'프리미엄 韓流' 이끌 국가 브랜드·K팝 공연장 생긴다

  • 유석재 기자

입력 : 2015.08.18 23:47

-문체부 '문화융성 시즌2' 발표
'참 대한민국' 브랜드 개발… 韓流 전파 적극 지원 나서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확대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18일‘국정 2기, 문화 융성의 방향과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18일‘국정 2기, 문화 융성의 방향과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2017년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경복궁 옆 복합 문화공간 'K-익스피리언스(Experience)'에서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또 올림픽공원 내 1만5000석 규모 K팝 공연장에서는 한류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정 2기, 문화융성의 방향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현 정부 4대 국정기조의 하나인 '문화융성'을 정부 하반기 들어 다시 한번 다듬어서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문화융성 시즌2'인 셈이다. 방향은 ①문화를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 ②전통문화의 재발견과 새로운 가치 창출 ③문화 창조 융합벨트의 산업화 ④국민 생활 속 문화 확산으로 잡았다.

한국 문화 체험 공간, K팝 공연장

서울 상암동(문화 창조 융합센터), 청계천(문화 창조 벤처단지), 홍릉(문화 창조 아카데미), 경기 일산(K컬처 밸리) 등 기존에 계획된 문화 창조 융합벨트 거점에 이어, 송현동(K-익스피리언스), 올림픽공원(K팝 공연장) 등 새로운 '거점'이 두 곳 더 만들어진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옛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건립될 K-익스피리언스는 한국 문화 체험 관광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설립을 맡은 대한항공 측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라이브(Live), 중국 상하이 신톈디(新天地), 일본 도쿄 롯폰기(六本木) 힐스 등을 벤치마킹한 복합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까지 K팝 공연장으로 리모델링되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2017년까지 K팝 공연장으로 리모델링되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48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하는 K팝 공연장은 철골 구조 지붕과 가변형 무대, 첨단 음향·조명 시설을 통해 상시 K팝 공연이 가능한 국내 첫 아레나(원형) 공연장이 된다.

수준 높아진 한류의 전파

올해 말까지 우리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담은 '참 대한민국(True Korea)' 국가 브랜드가 개발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까지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해 2만2000점의 사진·그림·영상을 접수했다. 이 브랜드를 세계에 전파할 한국문화원은 올해 28곳에서 2017년 33곳으로 늘어난다.

한류(韓流)의 전파를 돕는 '문화영토 확장'에도 나선다. 기업의 독자 진출이 어려운 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활동을 지원하고, 동남아 등 성숙한 시장에선 한류를 소비재 수출과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대중문화 일변도로 진행돼 온 한류의 폭을 넓혀 '한국 인문학'의 전파로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국이 지닌 세계기록유산의 세계화, 한문으로 쓰인 한국 고전 작품을 우리말로 풀어쓰고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재외문화원에 '아리랑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도 진행한다.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확대

국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해 현재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여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이와 별도로 기업·학교 등 참여기관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사업도 연다. 실버 세대를 위한 '1인(人) 2기(技·문화예술 1개, 스포츠 1개)' 캠페인, 이들의 지혜와 흥(興)을 전 세대가 나누는 '인생나눔교실' 등 세대별 문화 향유 프로그램도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