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한여름밤을꿈', 공연장 채권단 유치권행사로 개막 불투명

  • 뉴시스

입력 : 2015.08.18 18:56

뮤지컬 '한여름밤을꿈'이 예정된 개막일에 막을 올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한여름밤을꿈' 제작사 ㈜베터리즘은 18일 "오는 21일 개막예정인 '한여름밤을꿈'이 공연장인 대학로뮤지컬센터 채권단의 유치권 행사로 인해 공연을 제 때 개막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대학로 뮤지컬센터와 주채권자인 건설사 대우조선해양건설㈜에게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공연 개막을 위한 협조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창작뮤지컬 '한여름밤을꿈'은 2006년 '한여름밤의악몽'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됐다. 이번에 새롭게 각색하고 작곡돼 조선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표방, 개막을 앞두고 있다.

베터리즘 관계자는 "창작 뮤지컬의 경우 유명 라이선스 공연에 비해 투자 유치도 힘들고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지 않으면 투자사에 기획서조차 넣기 힘든 실정"이라며 "그러나 창작진들과 배우들의 노력에도 극장과 채권단의 유치권 문제로 인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한여름밤을꿈'은 게다가 앞서 메르스 여파로 인해 당초 개막을 계획했던 지난해 31일이 아닌 약 3주를 연기해 21일을 개막일로 잡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홍보 등의 스케줄이 늦어지면서 제작비 또한 증가했다는 것이 베터리즘의 설명이다.

이 뮤지컬에는 배우 오광록을 비롯해 그룹 '씨야' 출신 이보람, 그룹 '크레용팝'의 초아가 나온다. 베터리즘 관계자는 "제작사와 대학로 뮤지컬센터는 채권단에게 극장 대관료의 대부분을 공사채권 상환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고자 노력했음에도 제작사가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한여름밤을꿈' 공연 개막과 관련하여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공연장에 대한 유치권 행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공연장이 들어있는 건물주와 시공사의 다툼으로 당시 뮤지컬 '그날들'이 정상대로 개막을 못할 뻔한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두 제작사가 시공사인 D건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공연방해금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서 예정대로 막이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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