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8.18 18:56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러시아 3대 문호 이반 투르게네프의 원작인 '아버지와 아들'을 국내 초연으로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19세기 러시아 사회가 겪고 있던 세대간의 갈등과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 소설 '아버지와 아들'은 '아일랜드의 체홉'으로 이름난 극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의 손끝에서 희곡으로 재탄생했다.
소설 속 투르게네프의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은 프리엘의 서정적 감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프리엘은 '아버지와 아들 세대의 갈등'이라는 원작의 주제를 지키면서도 불안한 일상 속 인물 간의 엇갈리는 사랑이야기를 극대화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1862년 발표와 동시에 러시아 문학사상 가장 뜨거운 논쟁을 일으킨 작품이다. 19세기 러시아는 농노제와 전제정치 폐지에 대한 요구로 사회가 혼란스러웠다. 특히 소설 속 배경인 1859년은 농노 해방을 앞두고 세대 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1840년대 '관념과 이상의 세대'인 아버지들과 1860년대 '행동과 혁명의 세대'인 아들들의 신념과 사상은 현격히 달랐다. 사실주의 작가인 투르게네프는 '아버지와 아들'에서 두 세대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희곡은 19세기 러시아의 사회 정치적 현실과 당대 지식인들의 이념 논쟁을 약화시켰다. 대신 작품
속 인물들 간 엇갈리는 격렬하고 모순된 사랑을 강화하고, 세대간의 갈등과 부모 자식간의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는 그대로 유지했다.
연출을 맡은 이성열 극단 백수광부 대표는 이날 서계동 국립극단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세대간의 갈등과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사실적이고도 낯선 일상을 무대에 펼쳐 보일 것"이라며 "이상과 희망이
사라진 뒤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관객의 예상을 깨는 당혹스러운 인물의 행동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기력으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일하지 않고 책이나 읽으며 세월을 보내는 이상적 자유주의자 '빠벨'은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로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우리네 아버지를 실감나게 표현했던 배우
남명렬이 연기한다. 대학에 다니는 아들을 그저 자랑스러워하는 보편적인 시골 아버지인 '바실리'는 원로배우 오영수가 연기한다. 그의 아내 역에는 박혜진이 캐스팅돼 국립극단의 '3월의 눈'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계급으로 농지경영에 속수무책이지만 아들 세대를 이해하려는 아버지 '니꼴라이'는 유연수, 농지경영에 일가견을 가진 매력적인 여 지주로 젊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안나'는 김호정이 맡았다.
자신의 뜻과는 달리 신흥 자본가 안나와 사랑에 빠지는 '바자로프'는 윤정섭, 쇠락해가는 귀족 계급의 마지막 후계자로 바자로프의 자유로운 사상에 감명 받아 그의 뜻을 이어가고자 하는 '아르까디'는 이명행이 맡았다.
'리어왕' '문제적 인간 연산'에서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무대를 선보였던 이태섭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한다. 9월 2~25일 명동예술극장. 러닝타임 170분(휴식 15분 포함). 2~5만원. 국립극단. 1644-2003
19세기 러시아 사회가 겪고 있던 세대간의 갈등과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 소설 '아버지와 아들'은 '아일랜드의 체홉'으로 이름난 극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의 손끝에서 희곡으로 재탄생했다.
소설 속 투르게네프의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은 프리엘의 서정적 감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프리엘은 '아버지와 아들 세대의 갈등'이라는 원작의 주제를 지키면서도 불안한 일상 속 인물 간의 엇갈리는 사랑이야기를 극대화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1862년 발표와 동시에 러시아 문학사상 가장 뜨거운 논쟁을 일으킨 작품이다. 19세기 러시아는 농노제와 전제정치 폐지에 대한 요구로 사회가 혼란스러웠다. 특히 소설 속 배경인 1859년은 농노 해방을 앞두고 세대 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1840년대 '관념과 이상의 세대'인 아버지들과 1860년대 '행동과 혁명의 세대'인 아들들의 신념과 사상은 현격히 달랐다. 사실주의 작가인 투르게네프는 '아버지와 아들'에서 두 세대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희곡은 19세기 러시아의 사회 정치적 현실과 당대 지식인들의 이념 논쟁을 약화시켰다. 대신 작품
속 인물들 간 엇갈리는 격렬하고 모순된 사랑을 강화하고, 세대간의 갈등과 부모 자식간의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는 그대로 유지했다.
연출을 맡은 이성열 극단 백수광부 대표는 이날 서계동 국립극단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세대간의 갈등과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사실적이고도 낯선 일상을 무대에 펼쳐 보일 것"이라며 "이상과 희망이
사라진 뒤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관객의 예상을 깨는 당혹스러운 인물의 행동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기력으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일하지 않고 책이나 읽으며 세월을 보내는 이상적 자유주의자 '빠벨'은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로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우리네 아버지를 실감나게 표현했던 배우
남명렬이 연기한다. 대학에 다니는 아들을 그저 자랑스러워하는 보편적인 시골 아버지인 '바실리'는 원로배우 오영수가 연기한다. 그의 아내 역에는 박혜진이 캐스팅돼 국립극단의 '3월의 눈'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계급으로 농지경영에 속수무책이지만 아들 세대를 이해하려는 아버지 '니꼴라이'는 유연수, 농지경영에 일가견을 가진 매력적인 여 지주로 젊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안나'는 김호정이 맡았다.
자신의 뜻과는 달리 신흥 자본가 안나와 사랑에 빠지는 '바자로프'는 윤정섭, 쇠락해가는 귀족 계급의 마지막 후계자로 바자로프의 자유로운 사상에 감명 받아 그의 뜻을 이어가고자 하는 '아르까디'는 이명행이 맡았다.
'리어왕' '문제적 인간 연산'에서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무대를 선보였던 이태섭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한다. 9월 2~25일 명동예술극장. 러닝타임 170분(휴식 15분 포함). 2~5만원. 국립극단.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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