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기념, 황금연휴 공연 릴레이

  • 뉴시스

입력 : 2015.08.13 14:48

광복 70년을 맞아 특별한 공연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14일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3일간 황금연휴를 맞은 만큼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광복 70년 경축 전야제는 14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총 3부(다시 찾은 빛·영광의 빛·화합의 빛)로 구성되는 이번 행사는 광복 후 70년의 역사를 돌아본다.

우리 국민의 모습을 멀티미디어 쇼, 다중퍼포먼스, 콘서트, 불꽃 특수효과 연출 등으로 표현한다. 특히 콘서트에서는 양희은, 인순이, 이승철, 김범수, 씨스타, 장재인 등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1부 공연은 관객과 함께 부르는 아리랑으로 시작한다. 뮤지컬 배우 서범석, 임혜영 등의 선창으로 우리 국민의 정서를 대변하는 노래 아리랑이 서울광장을 가득 채우며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2부에서는 광복 후 70년의 여정을 돌아본다.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 등을 노래와 무용 등으로 표현한다. 마지막 3부는 가수 이승철과 와글와글 어린이 합창단(북한이탈주민 합창단)이 '그날에'를 합창하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한 사람들도 초대됐다. 법무부의 특별귀화 허가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항일 독립운동가 김경천 장군과 이위종 지사의 후손 10명,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된 파독 광부와 간호사로 이뤄진 단체인 한국파독협회의 회원 60명 등이 그들이다. 더불어 제2연평해전 당시 영토 수호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장병들의 유가족과 참전 용사 19명도 초청됐다. 15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광복 70년을 축하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모국을 방문한 10개 재외 한인 합창단이 국립합창단과 함께 '아리랑 칸타타'(구성 이명호·작곡 허걸재)를 연주한다.

'아리랑 칸타타'는 간도, 서울, 일본, 남미, 독일 등 각지에 흩어진 일곱 자매와 그 후손들이 미래의 통일 조국을 찾아 통일의 감격을 나누는 것을 주요 이야기로 삼는다.

국립합창단이 광복 70년을 기념해 마련한 합창축제다. 한인 합창단과 국립합창단이 '아리랑 칸타타' 등 16곡을 부르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남가주 연세 콰이어, 뉴욕 한인합창단, 캘거리 한인합창단,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부에노스아이레스 한울림 합창단, 브라질 한인여성합창단, 카자흐스탄 한인합창단, 조선족 항일가요 합창단, 상하이 한인합창단, 하노이 한인 여성&어린이합창단 등이 참여한다.

한인 합창단은 통일부의 후원으로 16일 오후 5시, 17일 오후 7시 연천 통일부 한반도통일미래센터와 연천 수레울 아트홀에서도 각각 공연한다.

같은 날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아리랑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광복 70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이 가진 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국외에서도 음악적 가치를 입증받았다. 지난달 14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이 예고됐다.

이번 무대에서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관현악 명곡들을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지휘자 계성원의 지휘로 연주한다. 소리꾼 장사익, 박애리, 이희문이 출연한다.

특히 아리랑 칸타빌레의 마지막 곡으로 안익태 작곡의 '한국환상곡'을 준비해 국악관현악 연주로는 최초로 선보인다.

광복절 다음날인 16일 오후 5시에는 '제3회 평화음악회 광복'(부제: 세계인이 함께 하는 한국 가곡)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케리 콜드웰(미국), 쉬 레이(중국), 스나가와 료코(일본), 나탈리아 아타만추크(러시아), 발레리 슈티(프랑스), 로미 페트릭(독일) 등이 출연한다. 바리톤 서정학, 테너 배재철, 베이스 전준한 등 한국 성악가들도 참여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화희오페라단(단장 강윤수)은 2013년부터 평화음악회를 개최해왔다.

올해는 애국가 작곡 80년 및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서거 5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안익태기념재단에서는 24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코리아 판타지'를 개최한다. 전국 각지에서 230명의 국민합창단을 모집해 애국가와 '코리아 판타지' 등 안익태 곡을 중심으로 공연이 진행된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숭실대 콘서트 콰이어, 국립합창단 등도 함께한다. 안익태기념재단은 안익태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오는 9월 베를린 공연과 10월 더블린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형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은 12일 오전 간담회에서 "광복 7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들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황금연휴를 포함한 8월에 열릴 다양한 광복 공연을 통해 우리 국민이 가을을 준비하며 문화가 있는 삶을 풍족하게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