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공연부터 '록페'까지… 뜨거운 여름, 뜨거운 축제

  • 뉴시스

입력 : 2015.08.05 09:47

무료로 즐기는 거리예술공연부터 인기 웹툰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만화축제 그리고 젊음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록페'까지 휴가철을 겨냥한 도심 속 축제가 풍성하다. 뜨거운 여름, 뜨겁게 즐겨보자.

◇ 거리예술공연, 오는 9월27일 주말마다 열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이 지난 봄 시즌에 이어 준비한 거리예술 공연 ‘거리예술 시즌제(가을)’가 다음달 27일까지 주말마다 열린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서울숲, 선유도공원, 월드컵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신촌 연세로 등 주요 공원과 광장 5곳에서 진행된다.

이번에는 12개 단체가 총 70회의 공연을 준비했다. 현대무용, 인형극, 음악극, 전통공연, 퍼레이드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으며, 버티컬 퍼포먼스, 공중서커스 등 이색적인 장르도 포함됐다. 특히 공중에 매달린 실크 천과 무용수의 움직임을 통해 맥박의 소리를 신체언어로 표현하는 에어리얼아트(aerial art) 서커스 ‘Pulse;맥’(프로젝트 루미너리 작), 로프에 의지한 두 배우가 건물의 벽을 무대로 동화 같은 이야기를 펼치는 버티컬 퍼포먼스 ‘사색’(창작중심 단디 작) 등 야외 서커스형 작품들이 주목된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창이라는 매개를 통해 보여주는 거리무용 ‘B현실’(프로젝트 외 작)과 오포세대가 된 청춘들에게 버스안내양이 보내는 음악극 ‘콩나물버스’(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 작), 신체언어와 소품들을 앞세워 풀어내는 스토리텔링극 ‘할 말 있는 늑대’(팜시어터 작)는 이번 시즌에 첫 선을 보이는 작품들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fac.or.kr)를 참조하면 된다.

◇ 인기 웹툰 작가 한자리에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오는 12일부터 5일간 열리는 국내 최대의 만화축제인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위원장 박재동)는 요즘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작가 사인회, 팟캐스트 공개방송, 작가와의 어느 멋진 날 등 만화가와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작가 사인회는 축제기간 내내 매일 열릴 예정. 2015 부천만화대상 수상자인 ‘인천상륙작전’의 윤태호 작가를 비롯해 인기 드라마 ‘닥터 프로스트’의 동명 원작 만화의 이종범 작가, 드라마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인기 웹툰 ‘냄새를 보는 소녀’의 만취 작가 등 만화가 20여 명의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팟캐스트 공개방송을 통해 만화가들의 팟캐스트 녹음 모습도 볼 수 있다. 전진석, 원현재, 아키, 이종범, 푸른봄, 모양, 이재민, 리타, 선우훈, 최봉수, 박성철, 조혜림 작가가 참여하는 총 4개의 팟캐스트가 축제기간동안 특설만화마켓 1관과 2관 쇼케이스 무대에서 진행된다.

‘작가와의 어느 멋진 날’은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프로그램. 12일 만화가와 팬이 만나 경의선을 타고 함께 축제 현장으로 이동해 개막식 등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언터쳐블’의 맛스타 작가와 ‘일등당첨’의 미티 작가가 일일 만화축제 호스트로 나선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7일까지 사전신청을 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bicof.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젊은의 거리 홍대 일대서 '제15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6일부터 열려

젊음의 거리, 홍대 일대를 중심으로 국내 유일의 영화와 미술전시를 아우르는 탈장르 뉴미디어아트 영상축제인 ‘제15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2015)이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9일간 33개국 113편(영화 99편, 전시 14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크게 영화제, 전시제, 복합예술제로 나눠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뉴미디어대안영화제는 ▶국제경쟁프로그램인 글로컬구애전, ▶ 전세계 영상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비경쟁부문의 글로컬파노라마, ▶ 유럽 실험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알랭까발리에특별전, ▶ 인도네시아 비디오아트 10년의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인도네시아비디오아트전 ▶ 다양한 대안영상과 장르를 선보이는 대안장르전으로 꾸며진다. 인디스페이스와 산울림소극장,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다

뉴미디어아트전시제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젊은 뉴미디어아트 영상 작품들이 대거 선보이며, 무엇보다 네마프 15주년을 기념하는 아카이브전이 마련돼 새로운 볼거리를 준다. 전시제는 서교예술실험센터와 아트스페이스오, 레인보우큐브, 아이공 등 마포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시제는 모두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영화제의 경우 1편당 5000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네마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한강 다리밑 영화제’ 등 곳곳에서 영화제 열려

‘2015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한강 마리밑 영화제’를 오는 7일 오후 8시와 8일 오후 7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8일 마지막 날에는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 음악 페스티벌’의 2015년 오페라 공연 실황이 방화대교를 비롯해 8곳에서 동시에 상영된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한여름 밤의 꿈’이 한강의 밤 풍경과 어우러져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몽땅 홈페이지(hangang.seoul.go.kr/project)와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청평호가 있는 충청북도 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총 25개국, 101편(장편 53편, 단편 4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인 한국 최초의 여성 보컬 그룹인 김시스터즈에 대한 다큐멘터리 '다방의 푸른 꿈은'을 비롯해 비틀즈를 동경한 소년들의 성장기를 담은 '비틀즈', 27세 나이에 요절한 비운의 천재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음악과 삶을 다룬 '에이미' 등이 상영된다. 이승환, 정엽, DJ DOC, 혁오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제1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5일부터 12일까지 CGV신촌아트레온,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며 41개국 188편이 상영된다. 뮤지컬과 영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영화제도 신설됐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에서는 열린다. 내년에 열릴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에 앞서 ‘프리페스티벌’ 형식으로 개최된다.

EBS가 2004년부터 시작한 ‘제12회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노무현재단에서 주관하고 영화감독 이창동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람사는세상 영화축제’는 서울극장에서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이밖에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20일-27일), 대구단편영화제(11일-16일), 정동진독립영화제(7일-9일)가 열린다.


◇ 10회 맞은 펜타포트 락, 제1회 ‘2015 해운대 썸머 페스티벌’

'록페' 팬이라면 몇달 전부터 손꼽아 기다렸을 축제다. 제10회 2015 펜타포트 락(록) 페스티벌'이 오는 7~9일 인천 송도 펜타포트 파크(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결성 50주년을 맞은 독일 록계의 자존심 스콜피온스를 비롯해 힙합가수 타이거JK· 윤미래 부부와 합동 무대를 꾸미는 서태지 그리고 1회 때 폭우로 공연이 취소됐던 남다른 인연의 영국 록밴드 프로디지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김창완밴드, YB 등 국내외 뮤지션 80여팀이 출연한다. 고 신해철 추모무대도 마련된다.

월드스타 싸이가 참석하는 해변 축제인 ‘해운대 썸머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개최된다.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 50주년 및 백사장 복원 기념으로 부산일보와 해운대구 주최로 열린다. 13일부터 14일 양일간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은 인기 아이돌그룹 블락비, 위너, 빅스, B1A4, 에픽하이 등 5개팀이 그 포문을 연다. 14일에는 힙합듀오 리쌍 그리고 월드스타 싸이가 폭발적인 무대를 장식한다. 무료가 아닌 백사장 내 유료공연으로 공연현장의 외부노출 차단이 철저히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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