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호, 한일수교 50주년 무대교류전 '미마지의 무악'

  • 뉴시스

입력 : 2015.07.28 10:29

한국와 일본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공연예술계의 거장 국수호와 사쿠라마 우진(櫻間右陣)이 한일을 오가며 무대교류전을 갖는다.

교류 주제는 '한일 춤문화 1400년간의 인연'이다. 첫 번째 무대는 8월6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수호의 연출로 구성된다.

국수호는 이 무대에서 백제인 무용가 미마지가 일본에 전해준 기악을 모티브로 '미마지의 무악(味摩之의 舞樂)'을 창작해 올린다.

지난 40년간 일본을 오가며 한일 춤문화의 원형을 탐구한 국수호가 미마지의 춤이 일본의 궁중무용 부가쿠(舞樂)로 발전했다는 확신을 가지고 첫 시도하는 작품이다. 일본에서 미마지는 1400년전 일본 예술의 근본을 전한 인물로 기억된다. 그가 남긴 예술사적 업적은 일본 역사서 '일본서기'나 '교훈처'에 기록됐다.

미마지는 서기 612년 백제 무왕의 지시로 일본에 춤과 기예를 전하러 가서 쇼토쿠태자를 만나 아스카 지역의 사쿠라이 언덕에 토무대를 만들어 놓고 귀족 자제들에게 춤과 노래와 음악을 가르쳤다.

국수호는 "나는 백제 멸망 후 사라진 한국춤의 유산을 찾기 위해 20여 년 전부터 미마지의 기록을 찾아 모았고, 그가 생활했던 현장과 춤의 흔적을 찾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일본을 수차례 오갔다"면서 "이제 미마지의 춤그림을 그려본다. 처음 작업은 '무악'이다. 미마지가 중국 오(吳)나라에서 배우고, 일본에서 가르치던 춤! 그 춤의 흔적을 무대에 조용히 내놓아 본다"고 말했다.

교류무대를 위해 프로토타입(시범공연 형식)으로 제작했으므로 '초견(初見)'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인도에서 중국을 거치고, 또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으나 한국에서만 사라진 '가루다'의 탈과 춤을 복원하는 것이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이다.

일본 중요무형문화재 노(能)의 보유자인 사쿠라마 우진이 미마지의 후원자였던 쇼토쿠태자로 특별출연한다.

한편 사쿠라마 우진은 노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정통(井筒)이즈츠'를 공연한다. 이 작품에 국수호가 미마지로 특별 출연한다.

두 번째 무대는 11월 12일 일본의 국립노극장에서 사쿠라마 우진의 연출로 구성된다. 국립노극장은 일본 전통예능 노의 배우들만 공연할 수 있는 곳이다.

사쿠라마 우진은 국수호와 그의 춤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국립노극장을 설득하여 특별 무대를 마련한다. 프로그램 내용은 한국의 교류무대와 동일하다. 02-2263-4680 주최 디딤무용단·국립극장, 주관 공연기획MCT. 3만~5만원. 02-2263-4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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