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국제음악제 주목할 '아티스트 4'

  • 뉴시스

입력 : 2015.07.23 09:54

올해로 제12회째를 맞는 '대관령 국제 음악제'는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프렌치 시크(French Chic) - 프랑스 스타일'.

23일부터 8월4일까지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올해 13회의 공연이 예정된 하이라이트 '저명연주가 시리즈'에서 연주되는 61곡 중 31곡이 프랑스 작곡가 15명의 작품이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연주자들이 총출동한다. 당연히 회자될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의 무대를 제외하고 네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결정적일 순간'을 뽑았다.

◇손열음의 하프시코드 주자 데뷔 무대

가장 주목 받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이번에 하프시코드(피아노의 전신으로 현을 뜯어서 소리를 낸다)주자로 데뷔한다. 3년 전부터 '오마주 투 바흐'라는 무대를 통해 바흐를 기려온 대관령 국제 음악제는 이번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려주는데 손열음이 작곡가가 쓴 의도를 하프시코드를 통해 그대로 구현한다. 16~18세기 주로 연주되던 하프시코드는 쳄발로로 불리기도 하는데 피아노처럼 현을 해머로 때리는 원리가 아니라 깃대 등으로 현을 튕겨 좀 더 청아하다. 24일 오후 5시 알펜시아 콘서트홀. ◇발레리나 서희의 변신

라벨의 '볼레로'가 세계적인 안무가 그레고리 돌바시안의 연출로 이번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위해 새로 창작돼 세계 초연한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발레리나 서희는 프랑스 출신의 발레리노 알렉산드르 암무디와 함께 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한다. 두 사람은 '볼레로'뿐 아니라 라흐마니노프 '엘레지'에 맞춰 리암 스칼릿이 안무한 '비가 올 확률', 차이콥스키의 피렌체의 추억 중 '아다지오 칸타빌레'를 배경으로 제임스 쿠델카 안무의 '잔인한 세상'을 선보인다. 세계 최정상급 발레리나가 고전 발레가 아닌 다양한 안무를 선사하는 보기 드문 무대다. '비가 올 확률' '잔인한 세상' 30일 오후 7시 30분 알펜시아 콘서트홀, '볼레로' 8월1일 오후 2시 알펜시아 콘서트홀.

◇임지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명성 확인 무대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저명연주가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다. 23일 오후 7시30분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시작되는 첫 번째 무대에서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A단조'를 연주한다. 이 음악제의 음악학교 학생으로 참여했던 임지영이 저명연주가 시리즈의 연주자로 대관령을 찾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 총 7번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학교에 참가한 임지영은 올해에도 참가신청을 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임지영의 퀸 엘리자베스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23일과 25일 두 번의 특별 공연을 마련했다. 첫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김다솔과 25일 오후 2시 알펜시카 콘서트홀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비에니아프스키 '구노의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화려한 환상곡, op. 20'를 연주한다.

◇팀파니 연주자 아드리앙 페뤼숑의 국내 지휘 데뷔 무대

서울시향(예술감독 정명훈)의 팀파니 수석 아드리앙 페뤼숑은 지난해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예고 없이 지휘하며 지휘자로서 단숨에 주목 받았다. 최근 LA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두다멜의 지휘 펠로우로 지명, 내년 초 LA 필하모닉 지휘 무대에도 데뷔한다.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스타로 섬세한 연주가 일품이다. 타악기뿐 아니라 현악기 등 음악 다방면에 조예가 깊어 '음악 천재'로도 통한다. 이번에 포디엄에 올라 각국에서 온 연주자들로 구성된 'GMMFS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국립합창단, 소프라노 황수미 등과 함께 포레의 장 라신느를 위한 찬가, 레퀴엠 등을 들려준다. 8월1일 오후 7시30분 알펜시아 뮤직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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