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6.26 13:45
뮤지컬배우 조정은은 백지 같다. 극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관객 역시 그 역에 스며들게 만든다.
뮤지컬 '엘리자벳'에서도 마찬가지다. 조정은이 엘리자벳이 돼 대표 넘버 '나는 나만의 것'을 부르기 시작하자 가장 성대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벳의 고뇌가 느껴졌다.
청아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 세밀한 감정 포착이 바탕이 된 넘치지 않는 연기는 누구에게나 공감의 여지를 던졌다.
호기심 많고 자유분방했던 귀족 처녀 '씨씨'가 시어머니에게 인형처럼 조정되는 남편, 왕궁의 엄하고 철저한 규율에 답담함을 느끼는 순간을 붙잡는다. 자신이 낳은 아이의 양육마저 시어머니에게 빼앗기자 삶의 기쁨을 잃고 우유 목욕 등 외적인 치장에만 몰두하는 풍요 속 빈곤을 끄집어낸다. 즉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총망라하며 생명력이 펄떡거리던 때부터 황후로서 부담감, 두려움, 허무 그리고 자식을 잃은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아우른다.
-'엘리자벳'은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인데 왜 이제서야 출연했냐는 생각이 들 만큼 잘 어울린다.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지금 어떤가?
"계속 떨려요. 긴장되고. 아직 어떻게 봐주실 지 가늠이 잘 안 되기는 하는데 다행히 배는 잘 떠난 것 같아요. 이제 순항하는 일만 남았죠."
-어떻게 출연을 하게 됐나?
"앞서 몇 번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고 제안이 왔는데 고사했어요. '엘리자벳'이 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엄두가 나지 않았죠. 제가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연기 스펙트럼이 워낙 넓은 캐릭터거든요. 만날 인연이 없는 작품이라 여겼죠. 그런데 (최근 출연작인) '드라큘라'를 마치고 나서 '엘리자벳'을 피해 갈 것이냐, 지나갈 것이냐 고민을 하다가 결정을 했어요."
-결정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
"피해가면 피해갈 수 있겠지만, 이 시기에 스스로 한번 업그레이드를 했으면 했죠. '엘리자벳'이 혹독한 과정 중에 하나겠구나라는 생각을 한 거예요. 절대로 쉬울 거라는 생각은 안 했죠. 그렇다고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겠다, 도전하겠다, 이루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엘리자벳'에 출연하고 싶다, 출연 안 하고 싶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 작품을 잘 지나가지 못하면 그 전까지 쌓아온 신뢰를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감당해야 할 위험성도 컸죠."
-'엘리자벳'은 다양한 감정선을 연기해야 해서 힘들지만, 여자 뮤지컬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맡아보고 싶은 캐릭터일 듯하다. 위험이 크다고 했지만 '조정은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만큼 다양한 감정선을 능숙하게 소화하는 걸 보고 역시 조정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호기심이 많고 눈이 반짝반짝 빛나던 씨씨(엘리자벳의 어릴 적 이름)의 모습은 괴팍한 야수의 따뜻한 영혼을 발견하는 순수하고 밝은 소녀 '벨'(뮤지컬 '미녀와 야수')이고, 언니 헬레네 대신 황제 프란츠 요제프의 눈에 든 순간은 순수하고 감성적인 청년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마력의 여인 '롯데'(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며 자식에 대한 애달픈 애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딸 '코제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판틴'(뮤지컬 '레 미제라블')이었다.
"장면마다 저를 하나 하나 깨나가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연습 시간이 길지는 않았는데 하다 보니 제가 했던 역할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드러난 것 같아요."
-실존인물인 엘리자벳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나? 어떤 사람이었고 그녀를 어떻게 표현하려했나?
"연구나 분석을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이미 만들어진 작품이고 쌓아온 것이 있으니 그 안에서 공감하는데 신경을 썼죠. 엘리자벳이 왜 그런 결정을 했고, 맞딱드린 순간에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느끼려 했어요. 그녀의 마음을 공감하고자 노력했죠."
-엘리자벳과 닮은 점이 있는가?
"없는 것 같은데…(웃음). 닮았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제가 연기를 하니 제것이 나오겠죠. 저도 모르는 무엇인가가 묻어 나올 텐데 그래도 찾자면 '아닌 것은 결국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거요. 엘리자벳이 말년인 극의 마지막에 '안 되는 것은 영원히 안 되는 것'이라고 노래하는데 제가 그 때까지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더라고요. 자신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거죠. 비탄하지 않으면서 말이에요."
-엘리자벳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꽃봉오리가 제대로 피지 않은 꽃 같아요. 꽃봉오리가 만개하려고 할 때 궁정에 들어간 거죠. 꽃이 싱싱하게 만개하려고 할 때 바싹 말라서, 건드리면 바스라지는 꽃. 색깔이나 형태가 없어지지는 않았는데 건함 때문에 말라버린.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요.
-'나는 나만의 것'을 부를 때 눈물 짓는 관객이 많더라. 특별히 기교나 감정을 일부러 싣지는 않는 것 같은데 부르는 노래에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제가 기교를 부릴 줄 몰라요(웃음). 테크닉을 몰라서 그냥 악보대로 부르죠."
-순수하게 불러서 관객들이 감정 이입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런가요(웃음)?"
-전체적으로 넘버를 부르기는 어떤가?
"굉장히 어려워요. '엘리자벳' 끝나고 나서 득음을 할 거 같아요(웃음). 근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무거운 것을 처음에 들 때는 힘들지만 계속 들면 익숙해지잖아요. 이전까지는 들어본 적이 없던 무게이고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돼서 힘들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끝나고 나면 어떻게 달라질 지 기대가 돼요."
-어느 장면이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나?
"2막 정신병원 장면(대표넘버인 '아무것도'를 부르기 전)이요. 엘리자벳에게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부인이 무례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 상황 자체에 충격을 받는 게 아니라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해서 놀라죠. 로버트 요한슨 연출님도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연기하라고 디렉션을 주셨어요. 그 사람에게서 자신를 보게 되면서 시선을 피하게 되는 거죠."
-'죽음' 역 등 세 남자 배우와 얽히는데 다른 작품처럼 사랑의 감정선에 치우치지 않아서 좋더라. 여자를 떠나 엄마, 나아가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감정을 그린다.
"많은 뮤지컬 작품이 남자 이야기에 사랑이 들어가는 구성이죠. '엘리자벳'은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자기 삶을 찾아서 가죠. 2막에서 아들 루돌프를 냉정하게 대하는데 루돌프가 자기를 너무 닮아서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마지막에 루돌프가 죽고 나서 부르는 '추도곡'을 통해 '고작 자유 따위를 찾겠다고 내가 널 버렸구나. 날 닮은 너 나의 아들'이라고 노래하는데 여러가지 의미가 내포됐어요."
-여성 뮤지컬배우로는 이례적으로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내숭을 떨거나 연약해보이지 않아서 그런가요(웃음)?"
-엘리자벳이 어떤 의미로 남을까?
"대사 중에 엘리자벳이 목걸이를 걸고 무겁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이 작품이 제게 그래요. 감당하기 무겁고 실제 들어봐도 무겁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가볍다는 것은 아니지만 들다 보니 좋은 훈련이 되고 있어요. 이것을 잘 들고 지났을 때가 기대가 돼요. (전작인) '드라큘라'는 연기가 재미있다는 걸 느끼게 해줬는데 '엘리자벳'은 무거움 속에서도 누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알게 해주는 작품이에요. 대표작이 될 거라는 표현보다는 '지나가는 길'에 만난 '고마운 사람' 같아요."
'엘리자벳' 9월6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엘리자벳 옥주현·조정은, 죽음 신성록·세븐·전동석. 17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6만~14만원. EMK뮤지컬컴퍼니. 1577-6478.
뮤지컬 '엘리자벳'에서도 마찬가지다. 조정은이 엘리자벳이 돼 대표 넘버 '나는 나만의 것'을 부르기 시작하자 가장 성대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벳의 고뇌가 느껴졌다.
청아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 세밀한 감정 포착이 바탕이 된 넘치지 않는 연기는 누구에게나 공감의 여지를 던졌다.
호기심 많고 자유분방했던 귀족 처녀 '씨씨'가 시어머니에게 인형처럼 조정되는 남편, 왕궁의 엄하고 철저한 규율에 답담함을 느끼는 순간을 붙잡는다. 자신이 낳은 아이의 양육마저 시어머니에게 빼앗기자 삶의 기쁨을 잃고 우유 목욕 등 외적인 치장에만 몰두하는 풍요 속 빈곤을 끄집어낸다. 즉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총망라하며 생명력이 펄떡거리던 때부터 황후로서 부담감, 두려움, 허무 그리고 자식을 잃은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아우른다.
-'엘리자벳'은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인데 왜 이제서야 출연했냐는 생각이 들 만큼 잘 어울린다.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지금 어떤가?
"계속 떨려요. 긴장되고. 아직 어떻게 봐주실 지 가늠이 잘 안 되기는 하는데 다행히 배는 잘 떠난 것 같아요. 이제 순항하는 일만 남았죠."
-어떻게 출연을 하게 됐나?
"앞서 몇 번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고 제안이 왔는데 고사했어요. '엘리자벳'이 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엄두가 나지 않았죠. 제가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연기 스펙트럼이 워낙 넓은 캐릭터거든요. 만날 인연이 없는 작품이라 여겼죠. 그런데 (최근 출연작인) '드라큘라'를 마치고 나서 '엘리자벳'을 피해 갈 것이냐, 지나갈 것이냐 고민을 하다가 결정을 했어요."
-결정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
"피해가면 피해갈 수 있겠지만, 이 시기에 스스로 한번 업그레이드를 했으면 했죠. '엘리자벳'이 혹독한 과정 중에 하나겠구나라는 생각을 한 거예요. 절대로 쉬울 거라는 생각은 안 했죠. 그렇다고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겠다, 도전하겠다, 이루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엘리자벳'에 출연하고 싶다, 출연 안 하고 싶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 작품을 잘 지나가지 못하면 그 전까지 쌓아온 신뢰를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감당해야 할 위험성도 컸죠."
-'엘리자벳'은 다양한 감정선을 연기해야 해서 힘들지만, 여자 뮤지컬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맡아보고 싶은 캐릭터일 듯하다. 위험이 크다고 했지만 '조정은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만큼 다양한 감정선을 능숙하게 소화하는 걸 보고 역시 조정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호기심이 많고 눈이 반짝반짝 빛나던 씨씨(엘리자벳의 어릴 적 이름)의 모습은 괴팍한 야수의 따뜻한 영혼을 발견하는 순수하고 밝은 소녀 '벨'(뮤지컬 '미녀와 야수')이고, 언니 헬레네 대신 황제 프란츠 요제프의 눈에 든 순간은 순수하고 감성적인 청년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마력의 여인 '롯데'(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며 자식에 대한 애달픈 애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딸 '코제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판틴'(뮤지컬 '레 미제라블')이었다.
"장면마다 저를 하나 하나 깨나가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연습 시간이 길지는 않았는데 하다 보니 제가 했던 역할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드러난 것 같아요."
-실존인물인 엘리자벳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나? 어떤 사람이었고 그녀를 어떻게 표현하려했나?
"연구나 분석을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이미 만들어진 작품이고 쌓아온 것이 있으니 그 안에서 공감하는데 신경을 썼죠. 엘리자벳이 왜 그런 결정을 했고, 맞딱드린 순간에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느끼려 했어요. 그녀의 마음을 공감하고자 노력했죠."
-엘리자벳과 닮은 점이 있는가?
"없는 것 같은데…(웃음). 닮았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제가 연기를 하니 제것이 나오겠죠. 저도 모르는 무엇인가가 묻어 나올 텐데 그래도 찾자면 '아닌 것은 결국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거요. 엘리자벳이 말년인 극의 마지막에 '안 되는 것은 영원히 안 되는 것'이라고 노래하는데 제가 그 때까지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더라고요. 자신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거죠. 비탄하지 않으면서 말이에요."
-엘리자벳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꽃봉오리가 제대로 피지 않은 꽃 같아요. 꽃봉오리가 만개하려고 할 때 궁정에 들어간 거죠. 꽃이 싱싱하게 만개하려고 할 때 바싹 말라서, 건드리면 바스라지는 꽃. 색깔이나 형태가 없어지지는 않았는데 건함 때문에 말라버린.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요.
-'나는 나만의 것'을 부를 때 눈물 짓는 관객이 많더라. 특별히 기교나 감정을 일부러 싣지는 않는 것 같은데 부르는 노래에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제가 기교를 부릴 줄 몰라요(웃음). 테크닉을 몰라서 그냥 악보대로 부르죠."
-순수하게 불러서 관객들이 감정 이입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런가요(웃음)?"
-전체적으로 넘버를 부르기는 어떤가?
"굉장히 어려워요. '엘리자벳' 끝나고 나서 득음을 할 거 같아요(웃음). 근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무거운 것을 처음에 들 때는 힘들지만 계속 들면 익숙해지잖아요. 이전까지는 들어본 적이 없던 무게이고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돼서 힘들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끝나고 나면 어떻게 달라질 지 기대가 돼요."
-어느 장면이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나?
"2막 정신병원 장면(대표넘버인 '아무것도'를 부르기 전)이요. 엘리자벳에게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부인이 무례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 상황 자체에 충격을 받는 게 아니라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해서 놀라죠. 로버트 요한슨 연출님도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연기하라고 디렉션을 주셨어요. 그 사람에게서 자신를 보게 되면서 시선을 피하게 되는 거죠."
-'죽음' 역 등 세 남자 배우와 얽히는데 다른 작품처럼 사랑의 감정선에 치우치지 않아서 좋더라. 여자를 떠나 엄마, 나아가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감정을 그린다.
"많은 뮤지컬 작품이 남자 이야기에 사랑이 들어가는 구성이죠. '엘리자벳'은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자기 삶을 찾아서 가죠. 2막에서 아들 루돌프를 냉정하게 대하는데 루돌프가 자기를 너무 닮아서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마지막에 루돌프가 죽고 나서 부르는 '추도곡'을 통해 '고작 자유 따위를 찾겠다고 내가 널 버렸구나. 날 닮은 너 나의 아들'이라고 노래하는데 여러가지 의미가 내포됐어요."
-여성 뮤지컬배우로는 이례적으로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내숭을 떨거나 연약해보이지 않아서 그런가요(웃음)?"
-엘리자벳이 어떤 의미로 남을까?
"대사 중에 엘리자벳이 목걸이를 걸고 무겁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이 작품이 제게 그래요. 감당하기 무겁고 실제 들어봐도 무겁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가볍다는 것은 아니지만 들다 보니 좋은 훈련이 되고 있어요. 이것을 잘 들고 지났을 때가 기대가 돼요. (전작인) '드라큘라'는 연기가 재미있다는 걸 느끼게 해줬는데 '엘리자벳'은 무거움 속에서도 누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알게 해주는 작품이에요. 대표작이 될 거라는 표현보다는 '지나가는 길'에 만난 '고마운 사람' 같아요."
'엘리자벳' 9월6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엘리자벳 옥주현·조정은, 죽음 신성록·세븐·전동석. 17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6만~14만원. EMK뮤지컬컴퍼니. 1577-6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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