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6.25 09:45

피아니스트 박종화(42)가 24일 오후 명동성당 마리아홀에서 연주한 '엄마야 누나야' '섬집 아기'는 클래시컬하면서도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열 개의 손가락은 드라마틱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그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박종화가 지난달 디지털로 발매한 새 앨범 '누나야 : NUNAYA' 수록곡이다.
이 앨범에는 두 곡 외에 고향의 봄, 산토끼, 엄마야 누나야, 꽃밭에서, 과수원 길 등 1900년대를 풍미한 우리 동요를 비롯해 아리랑,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 우리 민요를 피아노 솔로곡으로 편곡한 곡 등 총 11곡이 실렸다.
그는 정통 클래식을 연주하는 것을 '해석가'라고 표현했고, '누나야'처럼 새로운 프로젝트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행위'로 규정했다.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병행해온 박종화는 이날 연주 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자신이 꿈꾸는 음악 청사진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분명한 어조로 풀어냈다. 자신의 피아노 연주처럼 서정적이고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화법이었다.
2007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며 귀국한 그는 낯선 이방인처럼 한국어에도 서툴렀는데 지금은 어려운 말도 능숙하게 했다. 일찌감치 피아노 실력을 인정 받은 박종화는 5세 때 일본 도쿄 음악대학 영재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스페인 마드리드 소피아 왕립 음악원, 독일 뮌헨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 등을 거치며 유목민 생활을 했다.
-어떻게 동요를 소재로 앨범을 구성하게 됐는가?
"30년 정도를 외국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티스트로서 한국이라는 지역에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딸이 요즘 할머니가 사주신 동요책을 읽고 있는데 그 안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동요가 나와요. 눌렀는데 '고향의 봄'이 나오더라고요. 가요, 민요, 트로트 아무것도 모르는데 '고향의 봄'을 들으니 옛날 기억들이 살아났어요."
-'고향의 봄'을 자주 들었나?
"어릴 적 부산에 살았을 때 음악 유치원에 갔어요. 연습을 안 하면 아버님이 '고향의 봄'을 이렇게(피아노 앞에 단순한 연주를 선보이며) 연주하셨죠. (음을) 바꿔야 하는데 바꾸지 않아서 제가 아버지 옆에 앉아서 연주했던 기억이 생생해요. 할머니가 불렀던 기억이 되살아났죠. 개인적으로 뿌리를 찾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 돼 동요를 탐구하기 시작했어요."
동요라는 것이 한국인에게는 제일 처음 기억이라고 비유한 박종화는 "우리 동요는 서양 동요와 달리 20세기에 어려웠던 역사 안에서 작곡이 되면서 그 시대의 역사를 상징하는 감성과 시대 정신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게 된다"고 여겼다.
"한국에 살면서 뿌리 찾기를 하고 있는데 동요는 한국 근현대사의 소재가 되는 음악으로서 공감하기 쉽지 않을까 해요. 제 경험이 한국의 역사와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어요."
-앙코르 곡으로 동요를 만들다가 앨범으로 확장됐다고 들었다.
"앙코르로 재미있게 하려고 한 것인데 동요를 공부하게 됐죠. 한국 역사를 공부하는 음악가로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앨범 제목은 왜 '누나야'라고 지었나?
"가장 좋아하는 동요가 '엄마야 누나야'에요. 이번에 편곡을 했을 때 바흐적인 요소를 넣고자 했죠. 대위법(독립성이 강한 둘 이상의 멜로디를 동시에 결합하는 작곡법)이나 캐논(한 성부가 주제 성부를 똑같이 모방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음악)을 넣고 편곡을 하려 했어요. 김소월의 시가 와 닿는 면도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어요."
-외국인들에게 우리 동요를 들려준 적이 있는가?
"감정적인 공감을 하더라고요. 역사책을 보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이 음악을 듣고 이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대중에게 좀 더 클래식을 친근하게 들려주는 프로젝트 '사운드트랙 오브 유어 라이프(Soundtrack of your Life)'의 시작으로 들었다.
"현대 사회에서 예술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정통 클래식 연주가 보존 활동이라면 이쪽(동요 앨범)은 혁신이죠. 함께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물음표를 던져주고 싶었죠. 후배, 신세대들에게는 용기를 주고 싶었어요. 이런 것을 해도 된다고요(웃음)."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제가 좋아하는 현대 음악을 피아니스트로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내서 큰 틀로 융합하고 싶어요.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연주자와 많은 작곡가들의 곡으로 프로젝트를 할 예정입니다. 사실 클래식 본토인 유럽에서 살아보고 미국에서도 살아봤지만 지금 이 시기에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이 제일 알맞지 않나라는 생각이에요. 유럽에서는 클래식이 정통이죠. 우리에게는 정통 음악이 아니지만 수준 높은 연주자들이 많으니 새로운 시도도 해볼 수 있고, 그러면 10~20년 후에는 국제적인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해요."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프로듀서 황병준이 녹음을 맡고, 다양한 장르의 작곡가들이 편곡에 참여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음악감독인 김준성, 작곡가 나실인,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그 주인공인데 어떤 인연이 있는가?
"이영조 선생님 역시 동요에 대한 음악적인 견해가 깊으세요. 동요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요소를 잘 살리셔서 편곡을 하시죠. 되게 신선하시죠. 김준성 씨는 영화음악을 하셔서 그런지 동요가 가지고 있는 그 정서의 분위기를 잘 만드시죠. 편곡을 할 때 유의한 부분은, 예컨대 '엄마야 누나야'는 시 자체만으로 강력한 힘을 지녔는데 그런 동요의 힘을 어떻게 피아노 곡으로 가져올 수 있을까였어요. (원곡을) 배신하지 않고, 다른 효과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그 힘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을까에 대해서요."
-연주할 때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은?
"동요를 편곡한 것이지만 아주 느린 부분에도 다성이 들어가 있어 쉬운 곡들은 아니에요. 동요의 역사적인 상징과 개별적인 파워풀함을 어떻게 표현할 지 소리에 신경을 쓰고 있죠.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있어요. 서양 클래식 곡을 연습할 때와 달리 훨씬 더 큰 책임감이 생기죠. 표현할 때도 개인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켜서 어떻게 조정할 지 더 고민하죠."
정통 클래식을 연주하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는 박종화지만 '재해석자'로만 살아가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달려라 피아노'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기부 받은 피아노를 길거리에서 직접 연주하는 프로젝트다.
"예술과 사회의 접점을 찾고 싶었죠. 서양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볼 때 사회와 원활한 사이클 형성이 힘들었죠. 제가 할수 있는 일은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뿐이더라고요. 거리에서 연주를 하면 엄청 힘들지만 세 명에게만이라도 영감을 주는 경험을 하면 그것을 통해 예술과 사회의 접점을 만드는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연주는 연주회장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동요 음반을 들을 때 "청중들이 복잡한 일상에서 나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란 것이 헛되게 들리지 않은 이유다. 이 음반은 8월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발매된다.
앨범 발매 기념 전국 투어도 한다. 9월20일 LG아트센터를 시작으로 같은 달 24일 여수 예울마루, 30일 김포아트홀, 10월1일 제주아트센터를 돈다.
공연에서는 음반에 수록된 동요 곡들을 포함해 모차르트 '작은 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 베토벤 '월광', 드뷔시의 '어린이의 세계' 등 클래식 소품도 함께 연주한다. 봄아츠프로젝트. 3만~7만원. 인터파크. 1544-1555
열 개의 손가락은 드라마틱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그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박종화가 지난달 디지털로 발매한 새 앨범 '누나야 : NUNAYA' 수록곡이다.
이 앨범에는 두 곡 외에 고향의 봄, 산토끼, 엄마야 누나야, 꽃밭에서, 과수원 길 등 1900년대를 풍미한 우리 동요를 비롯해 아리랑,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 우리 민요를 피아노 솔로곡으로 편곡한 곡 등 총 11곡이 실렸다.
그는 정통 클래식을 연주하는 것을 '해석가'라고 표현했고, '누나야'처럼 새로운 프로젝트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행위'로 규정했다.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병행해온 박종화는 이날 연주 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자신이 꿈꾸는 음악 청사진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분명한 어조로 풀어냈다. 자신의 피아노 연주처럼 서정적이고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화법이었다.
2007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며 귀국한 그는 낯선 이방인처럼 한국어에도 서툴렀는데 지금은 어려운 말도 능숙하게 했다. 일찌감치 피아노 실력을 인정 받은 박종화는 5세 때 일본 도쿄 음악대학 영재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스페인 마드리드 소피아 왕립 음악원, 독일 뮌헨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 등을 거치며 유목민 생활을 했다.
-어떻게 동요를 소재로 앨범을 구성하게 됐는가?
"30년 정도를 외국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티스트로서 한국이라는 지역에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딸이 요즘 할머니가 사주신 동요책을 읽고 있는데 그 안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동요가 나와요. 눌렀는데 '고향의 봄'이 나오더라고요. 가요, 민요, 트로트 아무것도 모르는데 '고향의 봄'을 들으니 옛날 기억들이 살아났어요."
-'고향의 봄'을 자주 들었나?
"어릴 적 부산에 살았을 때 음악 유치원에 갔어요. 연습을 안 하면 아버님이 '고향의 봄'을 이렇게(피아노 앞에 단순한 연주를 선보이며) 연주하셨죠. (음을) 바꿔야 하는데 바꾸지 않아서 제가 아버지 옆에 앉아서 연주했던 기억이 생생해요. 할머니가 불렀던 기억이 되살아났죠. 개인적으로 뿌리를 찾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 돼 동요를 탐구하기 시작했어요."
동요라는 것이 한국인에게는 제일 처음 기억이라고 비유한 박종화는 "우리 동요는 서양 동요와 달리 20세기에 어려웠던 역사 안에서 작곡이 되면서 그 시대의 역사를 상징하는 감성과 시대 정신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게 된다"고 여겼다.
"한국에 살면서 뿌리 찾기를 하고 있는데 동요는 한국 근현대사의 소재가 되는 음악으로서 공감하기 쉽지 않을까 해요. 제 경험이 한국의 역사와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어요."
-앙코르 곡으로 동요를 만들다가 앨범으로 확장됐다고 들었다.
"앙코르로 재미있게 하려고 한 것인데 동요를 공부하게 됐죠. 한국 역사를 공부하는 음악가로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앨범 제목은 왜 '누나야'라고 지었나?
"가장 좋아하는 동요가 '엄마야 누나야'에요. 이번에 편곡을 했을 때 바흐적인 요소를 넣고자 했죠. 대위법(독립성이 강한 둘 이상의 멜로디를 동시에 결합하는 작곡법)이나 캐논(한 성부가 주제 성부를 똑같이 모방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음악)을 넣고 편곡을 하려 했어요. 김소월의 시가 와 닿는 면도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어요."
-외국인들에게 우리 동요를 들려준 적이 있는가?
"감정적인 공감을 하더라고요. 역사책을 보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이 음악을 듣고 이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대중에게 좀 더 클래식을 친근하게 들려주는 프로젝트 '사운드트랙 오브 유어 라이프(Soundtrack of your Life)'의 시작으로 들었다.
"현대 사회에서 예술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정통 클래식 연주가 보존 활동이라면 이쪽(동요 앨범)은 혁신이죠. 함께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물음표를 던져주고 싶었죠. 후배, 신세대들에게는 용기를 주고 싶었어요. 이런 것을 해도 된다고요(웃음)."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제가 좋아하는 현대 음악을 피아니스트로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내서 큰 틀로 융합하고 싶어요.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연주자와 많은 작곡가들의 곡으로 프로젝트를 할 예정입니다. 사실 클래식 본토인 유럽에서 살아보고 미국에서도 살아봤지만 지금 이 시기에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이 제일 알맞지 않나라는 생각이에요. 유럽에서는 클래식이 정통이죠. 우리에게는 정통 음악이 아니지만 수준 높은 연주자들이 많으니 새로운 시도도 해볼 수 있고, 그러면 10~20년 후에는 국제적인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해요."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프로듀서 황병준이 녹음을 맡고, 다양한 장르의 작곡가들이 편곡에 참여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음악감독인 김준성, 작곡가 나실인,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그 주인공인데 어떤 인연이 있는가?
"이영조 선생님 역시 동요에 대한 음악적인 견해가 깊으세요. 동요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요소를 잘 살리셔서 편곡을 하시죠. 되게 신선하시죠. 김준성 씨는 영화음악을 하셔서 그런지 동요가 가지고 있는 그 정서의 분위기를 잘 만드시죠. 편곡을 할 때 유의한 부분은, 예컨대 '엄마야 누나야'는 시 자체만으로 강력한 힘을 지녔는데 그런 동요의 힘을 어떻게 피아노 곡으로 가져올 수 있을까였어요. (원곡을) 배신하지 않고, 다른 효과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그 힘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을까에 대해서요."
-연주할 때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은?
"동요를 편곡한 것이지만 아주 느린 부분에도 다성이 들어가 있어 쉬운 곡들은 아니에요. 동요의 역사적인 상징과 개별적인 파워풀함을 어떻게 표현할 지 소리에 신경을 쓰고 있죠.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있어요. 서양 클래식 곡을 연습할 때와 달리 훨씬 더 큰 책임감이 생기죠. 표현할 때도 개인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켜서 어떻게 조정할 지 더 고민하죠."
정통 클래식을 연주하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는 박종화지만 '재해석자'로만 살아가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달려라 피아노'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기부 받은 피아노를 길거리에서 직접 연주하는 프로젝트다.
"예술과 사회의 접점을 찾고 싶었죠. 서양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볼 때 사회와 원활한 사이클 형성이 힘들었죠. 제가 할수 있는 일은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뿐이더라고요. 거리에서 연주를 하면 엄청 힘들지만 세 명에게만이라도 영감을 주는 경험을 하면 그것을 통해 예술과 사회의 접점을 만드는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연주는 연주회장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동요 음반을 들을 때 "청중들이 복잡한 일상에서 나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란 것이 헛되게 들리지 않은 이유다. 이 음반은 8월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발매된다.
앨범 발매 기념 전국 투어도 한다. 9월20일 LG아트센터를 시작으로 같은 달 24일 여수 예울마루, 30일 김포아트홀, 10월1일 제주아트센터를 돈다.
공연에서는 음반에 수록된 동요 곡들을 포함해 모차르트 '작은 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 베토벤 '월광', 드뷔시의 '어린이의 세계' 등 클래식 소품도 함께 연주한다. 봄아츠프로젝트. 3만~7만원. 인터파크.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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