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더 뮤지컬' 이재준 연출 "성소수자 시선에 더 깊이"

  • 뉴시스

입력 : 2015.06.24 18:24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가톨릭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성장기와 인간애를 다룬다.

동성애가 소재로 다뤄지는데 이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방황, 불안한 심리 등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다.

이재준 연출은 23일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베어 더 뮤지컬'에 대해 "성소수자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들 주변에 있는 부모, 선생, 친구들, 신부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다룬다"고 소개했다.

"성소수자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떤 것에 고통받고, 무엇을 원하는지 폭 넓게 아우르죠. 성소수자의 시점에 좀 더 깊이 다가간다고 할까요. 어머니, 친구들 이야기가 많아서 초점이 흐려진다는 이야기도 있고 한국 정서상 빼자는 내부적인 이야기도 있었지만 주변의 반응을 지루하지 않게 잘 녹여서 극 전체를 잘 살리고 싶었습니다." 성 소수자를 '인정한다, 인정 안 한다'의 여부보다 "서로가 이해하려고 애를 쓰기 위해서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지금은 반목과 싸움이 심해졌어요. 서로를 이해하기 보다 맹목적인 비판이 앞서죠. 싸움이 많아지고 상처 받을 일도 많아졌는데 사랑하고 이해하려고 애를 쓰면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않을까 해요."

만 15세 이상 관람가로 남학생인 제이슨과 피터의 키스 장면, 다소 노출이 있는 제이슨과 아이비의 베드 신이 등장한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싫다는 이재준 연출은 "자극적인 장면을 이용해 흥행 요소를 만들거나 흥행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작품에서 필요한 부분입니다. 제이슨과 피터의 키스 장면은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지를 표현한 부분이죠."

킹카 '제이슨'의 비밀스런 남자친구이자 내성적인 성격인 '피터'를 연기하는 뮤지컬배우 윤소호는 "동성애 코드가 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라면서 "피터와 제이슨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고통, 슬픔 그리고 절망을 표현하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세실리아 기숙학교의 잘생긴 킹카 제이슨을 연기하는 전성우는 "인간 대 인간을 그리며 사람을 드러내고 싶다"고 바랐다.

강렬한 록 뮤지컬을 표방하지만 록 음악 외에도 팝 발라드 솔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됐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다양한 감정선과 여러 학생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곡이 다양한 장르로 전개됐다"면서 "주인공들의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폭발시키고 무엇인가 외치고 싶을 때는 강렬한 록음악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피터 정원영·윤소호·이상이, 제이슨 성두섭·전성우·서경수, 아이비 문진아·민경아. 8월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135분(인터미션 15분). 6만6000~8만8000원. 쇼플레이·오픈리뷰.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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