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라이드' 재공연… 성 소수자들의 고뇌

  • 뉴시스

입력 : 2015.06.09 09:51

지난해 국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한 연극 '프라이드'가 재공연한다고 대학로 연극 브랜드 '연극열전'이 9일 밝혔다.

1958년과 2015년이 교차하며 그려지는 '프라이드'는 성(性)소수자들이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표면적으로는 성 소수자 이야기지만, 소수를 경험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배우 출신 작가 알렉시 캠벨의 첫 작품으로 2008년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서 초연했다. 비평가 협회, 존 위팅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를 휩쓸며 여러차례 재공연했다.

초연과 다른 출연진이 눈길을 끈다. 드라마 '동이' '찬란한 유산'의 배수빈이 2013년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 2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온다. 최근 '스피킹 인 텅스'로 주목 받은 강필석과 함께 사회적 통념과 내면의 목소리 사이에서 고뇌하는 '필립'을 연기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다정다감한 성품을 지닌 '올리버' 역에는 뮤지컬 '난쟁이들'의 정동화와 '모범생들' '유도소년'의 박성훈이 더블캐스팅됐다. 필립과 올리버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실비아'는 '인당수 사랑가'의 임강희와 '배수의 고도'의 이진희가 나눠 맡는다. '도와주는 남자'는 이원과 양승리가 번갈아 연기한다.

제목은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벌이는 행진인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따왔다.

8월8일부터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연출 김동연, 번역 김수빈, 각색 지이선. 만 17세 이상 관람가. 연극열전.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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