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무용원 12명, 발렌티나 코즐로바 콩쿠르 싹쓸이

  • 뉴시스

입력 : 2015.06.03 09:57

코즐로바 "한국발레, 러시아보다 뛰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무용원 재학생 12명이 '2015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무용콩쿠르' 발레 부문과 컨템포러리 부문을 휩쓸었다.

2일 한예종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 심포니 스페이스 극장에서 열린 이 콩쿠르에서 무용원 이고은(16·예술사 1년)양이 발레 주니어 여자 부문 금상, 이소정(19·예술사 4년) 양이 시니어 여자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또 최원준(21·예술사 4년)씨가 시니어 남자 부문 금상, 이선우(18·예술사 2년)군이 은상, 윤 별(20·예술사 3년)군이 동상을 각각 차지했다. 정재은(20·예술사 4년)씨는 시니어 여자 부문 동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컨템포러리 부문에서도 시니어 1부문에서 한윤주(22·예술사 4년)씨와 이 홍(21·예술사 3년)씨가 여자부문 공동 금상, 전우상(22·예술사 4년)씨가 남자부문 금상을 따냈다.

시니어 2부문에서는 이유진(22·예술사 4년)씨가 여자부문 금상, 김영채(22·예술사 4년)씨가 남자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특히 수상자 가운데 윤 별 씨는 워싱턴 발레단과 콜롬비아 발레단에서 입단 제의를 받았다.

최원준 씨는 워싱턴발레단과 조지아 발레단에서, 이소정 양과 정재은 씨는 조지아 발레단 1년 입단을 제의받았다.

박소연(19·예술사 2년)양은 시비우 루마니아발레단에서 1년 입단 제의 및 이선우 군과 파리 국립 수퍼리에 드뮤직과 댄스 컨서바토리 3주 스칼라십, 이고은 양은 샬롯 발레학교 1년 스칼라십과 2016년 휴스톤 발레 여름프로그램 스칼라십을 받았다.

또 한윤주 양은 파리하모니 무용학교 스칼라십, 이유진양은 프랑스 샤또페스티발 스칼라십을 받았다.

이외에도 발레 유스부문에서 한국예술영재교육원 박한나(13·선화예중 1년)양과 김경민(선화예중 2년)양이 공동금상, 스튜던트 부문에서 이예인(선화예중 3년)양과 박예지(선화예중 2년)양이 각각 은상과 동상을 차지했다.

2011년부터 보스톤 발레콩쿠르를 계승해온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무용콩쿠르는 볼쇼이발레단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발렌티나 코즐로바의 이름을 따서 2013년 뉴욕에서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발레콩쿠르로 개최했다.

올해에는 미국, 러시아, 사우스아프리카, 아르헨티나, 캐나다, 중국, 쿠바, 이스라엘, 일본, 멕시코, 페루, 필리핀, 대만, 한국 등 세계 25개국에서 200여 명의 무용수가 참가했다.

콩쿠르의 창시자인 발렌티나 코즐로바는 "학생들의 기량이 뛰어나며 한국발레의 교육수준과 무용수들의 기량이 월등하게 높다"면서 "한국발레가 발레강국인 러시아보다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인 아나니아 쉬빌리도 "한국 무용수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 놀랍다"며 그녀가 감독으로 있는 스테이트 발레 조지아(State Ballet Georgia)에 최원준, 이소정, 정재은 등 3명의 수상자를 스카우트했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월드발레스타이자 러시아의 대표 예술가인 러시아 안드라스 리에파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22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는데 한국에서는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이 발레부문, 전미숙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컨템포러리 부문을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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