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악회, 오운개서조 전곡연주…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 뉴시스

입력 : 2015.05.27 11:19

조선시대의 풍류와 21세기 현대의 풍류문화를 비교해 접할 수 있는 공연이 5월 마지막 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을 꾸민다. 절제와 애잔함이 묻어나는 살풀이춤과 옛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이어진다.

정통 국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목요풍류'(28일 오후 8시)에서는 정악의 최고 연주자들로 구성된 '서울악회'가 무대에 오른다. 1990년 결성 이후 전통의 고유성을 유지하며 옛 악보에 남겨진 고음악의 복원에 힘쓰고 있는 국악 실내악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2002년 음반으로 출시한 '오운개서조(五雲開瑞朝)' 전곡을 연주한다. 고려시대 및 조선전기 궁중무용의 반주음악으로 쓰인 '오운개서조'를 복원, 서울악회가 음반으로 출시한 것이다.

가야금, 세피리, 대금, 해금, 양금, 평조단소, 장구로 편성한 곡으로 조선조 선비들이 애착을 갖고 수양에 힘쓰고자 했던 음악이다. 국악과 타 예술 장르와의 협업으로 꾸며지는 '금요공감'(29일 오후 8시) 무대에서는 현대음악과 국악의 실험을 이어오고 있는 창작음악단체 'CMB(Contemporary Music Band)567'의 '21세기 풍류를 찾아서'를 선보인다.

'CMB567'은 50~70년대에 출생한 김기영, 박영란, 이정면, 황호준 등 4명의 작곡가와 김희숙(플룻), 김준희(해금), 양영호(일렉 베이스), 서수복(타악), 김욱(클라리넷·베이스 클라리넷), 박성신(가야금) 등 6명의 연주자들이 모여 2006년 결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기영 작곡의 '질주와 명상'을 시작으로 황호준 작곡 '그리움의 기원'과 이정면 작곡 '5월의 어느 밤' 등을 초연한다.

전통춤 무대로 꾸며지는 '수요춤전'(27일 오후 8시) 공연에는 살풀이춤을 중심으로 한국 근대 춤의 계보를 잇고 있는 이은주(국립인천대학교 예술체육대학 학장)의 춤이 오른다.

이은주는 지난해 서울시 무형문화재 '살풀이 춤'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다. 이날 무대에서는 시화무, 승무, 태평무, 타령입춤, 무녀도, 한량무, 살풀이춤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국악 토크 콘서트 '토요정담'(30일 오전 11시)에는 손철주 미술평론가와 함께 '옛 그림을 보며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아름다움을 찾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수요춤전·목요풍류·금요공감 전석 2만원, 토요정담 전석 1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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