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29 03:00 | 수정 : 2015.04.29 03:16
[오페라史 새로 쓰는 韓성악가]
- 베로나 페스티벌 '아이다' 임세경
첫 한국인 여주인공, 유례없던 일… 오는 8월 로마 원형 경기장 공연
- 빈 국립오페라 '나비부인' 고현아
2015~2016 시즌 작품 공개되며 오는 10월 주인공 초초상役으로
세계 최대 야외 오페라 축제인 베로나 페스티벌의 오페라 '아이다' 주인공을 한국인이 처음 맡게 됐다.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은 최근 올여름 '아이다' 캐스팅을 발표하면서 소프라노 임세경(40)이 아이다 역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102년 역사를 지닌 이 페스티벌에서 아이다 역으로 한국인이 뽑힌 것은 처음이다. 베이스 심인성도 '아이다'에서 이집트 왕 레로 출연하게 돼 베로나 페스티벌을 대표하는 작품에 한국 성악가가 2명이나 주역으로 나서게 됐다.
1913년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작한 베로나 페스티벌은 세계대전으로 2차례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매년 여름 개최됐다. 셰익스피어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고향인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에서 열리는 이 축제 무대는 한번에 1만6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로마시대 원형경기장이다. 올해는 6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아이다'와 '나부코' 등 베르디 작품과 '돈 조반니' '토스카' '로미오와 줄리엣'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오페라 6편을 올린다. 여름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원형경기장에 들어찬 관객들이 하나둘씩 촛불을 밝히면서 공연이 오르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1913년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작한 베로나 페스티벌은 세계대전으로 2차례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매년 여름 개최됐다. 셰익스피어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고향인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에서 열리는 이 축제 무대는 한번에 1만6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로마시대 원형경기장이다. 올해는 6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아이다'와 '나부코' 등 베르디 작품과 '돈 조반니' '토스카' '로미오와 줄리엣'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오페라 6편을 올린다. 여름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원형경기장에 들어찬 관객들이 하나둘씩 촛불을 밝히면서 공연이 오르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에티오피아 공주였지만 전쟁 포로로 끌려온 아이다,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삼각관계를 둘러싼 사랑이 줄거리를 이룬다. 베로나 페스티벌의 '아이다'는 실제 코끼리가 2막 개선 행진에 등장한 적도 있을 만큼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무대가 특징이다.
임세경은 지난 1월과 2월 빈 국립오페라 오페라 '나비 부인' 주인공 초초상으로 세 차례 나서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한양대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국립 베르디 음악원을 졸업하고, 밀라노를 중심으로 '라스칼라'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했다. 국내에서도 서울시오페라단 '아이다'와 국립오페라단 '가면무도회'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등에 출연했다. 임세경은 "베로나 페스티벌은 이탈리아 성악가들은 누구나 서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이다. 빈 국립오페라는 해외에서 더 중요하지만, 이탈리아에선 베로나 페스티벌에서 노래하는 게 대단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임세경은 오는 8월 9일 '아이다'에 출연한다.
임세경은 지난 1월과 2월 빈 국립오페라 오페라 '나비 부인' 주인공 초초상으로 세 차례 나서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한양대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국립 베르디 음악원을 졸업하고, 밀라노를 중심으로 '라스칼라'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했다. 국내에서도 서울시오페라단 '아이다'와 국립오페라단 '가면무도회'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등에 출연했다. 임세경은 "베로나 페스티벌은 이탈리아 성악가들은 누구나 서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이다. 빈 국립오페라는 해외에서 더 중요하지만, 이탈리아에선 베로나 페스티벌에서 노래하는 게 대단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임세경은 오는 8월 9일 '아이다'에 출연한다.

또 낭보가 있다. 빈 국립오페라는 최근 2015~2016년 시즌 작품을 공개하면서 소속 가수인 소프라노 고현아(40)가 오는 10월 빈 국립오페라에서 올리는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주인공 초초상을 맡는다고 밝혔다. 고현아와 임세경은 한양대 성악과 동기생이다.
고현아는 작년 3월 세계적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대타로 빈 국립오페라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주역으로 나서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국립오페라단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조르다노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에서 연인과 함께 죽음을 택하는 여주인공 맏달레나로 국내에도 데뷔했다. 비극적 색채가 짙은 목소리와 몸을 던지는 과감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현아는 오는 10월 5일과 8일, 11일 '나비부인'에 나선다. 내년 4월엔 빈 국립오페라에서 올리는 체코 작곡가 야나체크의 '영리한 암여우' 주역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