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학로는 현대무용 세상, '모다페 2015'

  • 뉴시스

입력 : 2015.04.24 14:26

7개국 23개 예술단체 226명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세계무용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김현남 한국체대 교수)는 5월19~3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 마로니에 야외무대에서 '제34회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 2015)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컨템포러리 무용 축제인 '모다페 2015'의 이번 주제는 '춤, 삶을 수놓다'다.

개막작은 스펠바운드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더 포 시즌스'(The Four Seasons·사계). 귀에 익숙한 비발디의 '사계'를 배경음악으로 자연을 이미지화한 영상과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펼쳐진다. 유럽 춤계에서 가장 중요한 컨템포러리 안무가 중 한 명인 마우로 아스톨피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폐막작 '플랜(Plan) B'는 서커스, 저글링, 체조 등 다양한 테크닉과 함께 프랑스의 감각적인 무대 미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꽁빠니 111의 오렐리앙 보리와 필 솔타노프가 2003년 첫선을 보였다. 무용수들이 경사진 무대 설치물에서 연극, 서커스 등을 선보인다.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여 자유롭게 선보이는 움직임은 실로 경이롭다. 플랜A가 계획대로 수행되지 못했을 때의 차선책을 의미하는 플랜B는 프랑스 특유의 콘셉트 무용으로 바위를 계속 밀어올릴 수밖에 없는 시지프스 신화의 한 장면처럼 철학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춤으로 풀어냈다. 이밖에 해외 초청작으로 체코에서 가장 큰 독립전문무용단인 프라하 체임버 발레단의 '게스 하우 매니 스타스 아 데어(Guess How Many Stars Are There)'와 독일 무용단 브레멘탄츠테아터 예술감독 출신 우어스 디트리히의 솔로 공연 '시상'(THALAMUS· 視床) 등이 마련됐다.

국내 초청작들도 눈에 띈다. 엠넷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의 시즌2 우승자인 김설진이 신작 '먼지매듭'을 선보인다.

이화여대 무용학과 동문들이 주축이 된 현대무용단 탐에서 20년간 춤과 안무를 주도해 온 조양희는 신작 '백색소음'을 펼친다.

최근 가장 떠오르는 무용수인 이재영은 '휴식'을 무대에 올린다. 탄력적이고 유기적인 공의 움직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2011년 초연했다. 싱가포르, 벨기에, 콩고 등에서 초청 공연했다. 지난해 부산국제무용제 국제안무가육성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환희는 '달리기', 김광민은 '2014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솔로&듀엣 그랑프리 수상작인 '인터랙션(Interaction)'을 선보인다.

온앤오프무용단 한창호, 댄스컴퍼니 더 바디 류석훈,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안무했다'의 홍혜전, '두 개의 문' 박나훈은 등 중견 안무가들도 힘을 보탠다.

축제 기간 현대무용계 신인 안무가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로 마련된다.

세계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쉬와 쌍벽을 이루는 수잔 링케는 5월29일 오후 1시부터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워크숍을 연다.

이번 축제의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3만~7만원. 모다페 사무국. 02-765-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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