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19 10:00 | 수정 : 2015.03.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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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어르신들이 지나가는 꼬마들에게 귀엽다고 볼에 뽀뽀를 하거나 고추를 만지는 것은 크게 흠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런 행동을 하면 아무리 점잖은 어른이라도 성추행범으로 몰리실 수 있어요."
지난 10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운교노인복지센터. 노인 성교육 인형극을 하는 '엄마랑극단' 단원들은 공연 준비로 분주했다. 노인 30여 명이 객석에 앉아 있었고, 무대 앞에는 인형극을 준비하는 ‘엄마랑 극단’ 단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단원들은 인형들을 직접 만들뿐 아니라 극을 위한 대본, 목소리 더빙, 인형 연기와 무대 설치까지 전부 직접 다 했다.
"예전엔 어르신들이 지나가는 꼬마들에게 귀엽다고 볼에 뽀뽀를 하거나 고추를 만지는 것은 크게 흠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런 행동을 하면 아무리 점잖은 어른이라도 성추행범으로 몰리실 수 있어요."
지난 10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운교노인복지센터. 노인 성교육 인형극을 하는 '엄마랑극단' 단원들은 공연 준비로 분주했다. 노인 30여 명이 객석에 앉아 있었고, 무대 앞에는 인형극을 준비하는 ‘엄마랑 극단’ 단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단원들은 인형들을 직접 만들뿐 아니라 극을 위한 대본, 목소리 더빙, 인형 연기와 무대 설치까지 전부 직접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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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간의 준비 작업이 끝나고 무대 위에 조명이 밝았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귀여운 손인형들이 나와 노인들 역할을 하며 성생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여자 인형은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생기는 질 건조증 때문에 남편과의 잠자리를 피하면서 남편과 갈등을 빚는다. 그 후 보건소를 찾아가 상담하고 윤활크림을 추천받아 부부생활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이었다. 극 중간엔 성교육 강사가 무대 앞으로 나와 “노년의 성생활이 오히려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보조약품을 적절히 사용하라고 권했다.
할아버지가 귀엽다고 동네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성폭행으로 고소당하는 내용도 있었다. 막이 오르면 단원 한 명이 직접 나와 트로트를 부르며 관객들의 흥을 돕고, “니미럴”, “이 X이” 등의 비속어를 섞어가면서 흥을 더했다. 극단 운영을 맡고 있는 배현주(49) 단장은 인형극에 대해 “노년기 성생활 관련 지식을 전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며 “올바른 성지식을의 도움을 받으면 활력있는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이라고 했다.
극이 모두 끝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성인 인형극을 본 한 70대 남자는 “필요한 지식을 인형극 형태로 접하니 더욱 생생하다. 기회가 된다면 집사람과 함께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했다. 70대 여성은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30분간의 준비 작업이 끝나고 무대 위에 조명이 밝았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귀여운 손인형들이 나와 노인들 역할을 하며 성생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여자 인형은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생기는 질 건조증 때문에 남편과의 잠자리를 피하면서 남편과 갈등을 빚는다. 그 후 보건소를 찾아가 상담하고 윤활크림을 추천받아 부부생활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이었다. 극 중간엔 성교육 강사가 무대 앞으로 나와 “노년의 성생활이 오히려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보조약품을 적절히 사용하라고 권했다.
할아버지가 귀엽다고 동네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성폭행으로 고소당하는 내용도 있었다. 막이 오르면 단원 한 명이 직접 나와 트로트를 부르며 관객들의 흥을 돕고, “니미럴”, “이 X이” 등의 비속어를 섞어가면서 흥을 더했다. 극단 운영을 맡고 있는 배현주(49) 단장은 인형극에 대해 “노년기 성생활 관련 지식을 전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며 “올바른 성지식을의 도움을 받으면 활력있는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이라고 했다.
극이 모두 끝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성인 인형극을 본 한 70대 남자는 “필요한 지식을 인형극 형태로 접하니 더욱 생생하다. 기회가 된다면 집사람과 함께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했다. 70대 여성은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엄마랑 극단은?
지난 2002년 5월에 창단해 13년간 꾸준히 춘천시의 노인복지관이나 학교 등에서 활동한 ‘엄마랑 극단’의 단원들은 오랫동안 성에 대해 강의를 해온 성교육 전문가들이다. 아이들이나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지금껏 930회가 넘는 성교육 인형극을 한 베테랑 배우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 해부터 정부의 지원금이 끊겨 극단을 계속 운영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성교육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엄마랑 극단 문의 (033-257-46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