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25 01:03

자격 논란을 빚었던 한예진(44·사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이 24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한예진 감독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여러 논란 속에 도전적인 의욕보다 좌절감이 크게 앞서 더 이상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마음의 상처와 정신적인 피로감이 커 연연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일부 음악계 인사들은 지난달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임명한 한 감독이 국립오페라단 대표를 맡기엔 경력과 경험이 부족하다며 사퇴를 요구해왔고, 예술의전당과 광화문에서 한 감독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한 감독은 이달 초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 때만 해도 "학연과 지연을 끊고 탕평 캐스팅을 통해 실력과 기량으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의욕을 보였으나 잇따른 사퇴 요구에 밀려 결국 사임을 발표했다. 한 감독 사임으로 10개월간 예술감독 공석(空席) 사태를 빚은 국립오페라단 운영은 다시 파행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