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하나로 인구 1000만 서울까지 왔네요"

  • 권승준 기자

입력 : 2015.01.21 23:21

서울 '파이브나이츠' 대미 장식한 아이슬란드 국민가수 아우스게일

아이슬란드의 싱어송라이터 아우스게일
/소니뮤직 제공
낯선 나라의 뮤지션이라도, 좋은 음악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아이슬란드의 싱어송라이터 아우스게일(23·사진) 역시 그렇다. 아이슬란드에선 10명 중 1명이 그의 음반을 가졌을 정도로 국민 스타인데, 한국에서도 음악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이브나이츠(Five nights)' 콘서트에서 아우스게일은 대미(大尾)를 장식했다. 지난 17일 무대에 오르기 전 만난 아우스게일은 "한국 사람들이 정말 내 음악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며 말문을 열었다.

"제가 태어난 곳은 주민이 40명 정도인 조용한 마을이었어요. 정말로 할 게 없어서 기타 잡고 노래하기 시작했는데, 인구 천만명이라는 서울까지 왔으니 신기하네요."

아이슬란드는 인구 32만명가량인 소국(小國)이지만, 뷔욕·시규어 로스 등 세계적 뮤지션을 내놓은 음악 강국이다. 아우스게일도 그 뒤를 이어 미국·일본·호주 등 세계를 돌며 공연하며 성장하고 있다. 그는 "뷔욕 덕분에 데뷔하게 됐다"고 했다. "2년 전 음악 페스티벌에서 만난 뷔욕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게 당신 음악'이라고 했어요. 그 후 그가 영국 음반사를 소개해줘서 앨범을 냈죠."

아이슬란드 음악이라고 하면 막연히 오로라 같은 몽롱한 사운드를 연상하기 쉽지만, 아우스게일의 음악은 안개 속 등대 불빛처럼 몽환적인 느낌과 또렷한 멜로디가 공존한다. 밧줄을 타는 광대처럼 흔들리면서도 중심을 잡은 팔세토(가성으로 고음을 내는 창법)도 독특한 분위기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