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공연에도 名品 있지요

  • 유석재 기자

입력 : 2015.01.08 01:15

'아시테지 겨울축제' 오늘 개막… 11편 가족극, 연령별로 즐겨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믿고 찾아갈 수 있는 '명품 공연 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 아동·청소년 연극 축제인 제11회 '서울 아시테지(ASSITEJ·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겨울축제'가 8일부터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것. 11편의 작품을 연령별로 나눠 살펴본다.

초급: 엄지공주에서 고골리까지

'날아라 하늘아'는 동화 '미운오리새끼'를 모티브로 했지만 원작과는 달리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입체동화극 '엄지공주'는 친구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심어 준다. '평강, 공주와 온달, 바보'는 주변 모든 것이 장난감이 되는 독특한 아동극이며, '으랏차차 순무가족의 커다란 순무'는 러시아 민화를 원작으로 한 웰메이드 인형극이다. 재미있는 학습을 유도하는 놀이극 '왜 왜 질문맨'과 대문호 고골리 원작 '외투', 제주도 해녀 가족의 이야기 '오돌또기'도 어린이 관객을 기다린다. 권장 연령 36개월 이상.

아시테지 겨울 축제의 ‘안데르센’(위)과 ‘왜 왜 질문맨’(아래)의 한 장면
아시테지 겨울 축제의 ‘안데르센’(위)과 ‘왜 왜 질문맨’(아래)의 한 장면. /아시테지코리아 제공

중급: 신밧드와 할망의 체험 한마당

시각·청각·촉각에 후각까지 느끼며 볼 수 있는 '배쇼! 배쇼! 신밧드!'는 온몸으로 즐기는 '4D 이야기 체험극'이다. 배우와 아이들이 모두 아라비안나이트의 신밧드가 돼 모험에 나서는 연극이다. 역시 체험극인 '할망3'은 홍수 신화, 제주도 설문대할망, 마고할미 신화를 통해 천지창조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한다. 권장 연령 48개월 이상.

고급: 꿈꾸는 안데르센의 삶

"꿈꾸는 자만이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지." 개막작인 연희단거리패의 '안데르센'(만 7세 이상)은 진정한 '가족극'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으로, 연출가 이윤택이 극본을 썼다. 안데르센의 동화가 불행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해 초연한 이 작품은 이번에 첫 대극장 버전으로 공연된다. 극단 동화가꽃피는나무의 '하트비트'(만 10세 이상)는 집단 따돌림 문제를 짚고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청소년 뮤지컬이다.



▷8~17일 대학로예술극장·아르코예술극장 등, (02)745-58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