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1.28 01:04

피아니스트 백건우(68·사진)가 다음 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함께 호흡 맞출 파트너는 에스토니아 출신 지휘자 파보 예르비(52)와 그가 현재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독일 도이치캄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다. 예르비는 아버지 네메 예르비(77)와 동생 크리스티안 예르비(42)까지 지휘자로 활약하는 지휘 명가(名家) 출신이다.
백건우와 예르비는 친분이 두텁다. 서로 안 지 10년이 넘었고, 3년 전 내한 공연에서는 라벨과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함께 연주했다. 두 사람은 "협연자가 홀로 연주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듣고 맞춰 훌륭한 협연으로 이끄는 지휘자"(백건우), "너무나 까다로운 곡도 비범하게 해석해 깊은 인상을 남기는 피아니스트"(예르비)라고 서로를 치켜세운다. 독일 오케스트라 특유의 촘촘한 구성에 모험을 좋아하는 예르비의 감성, 깊은 울림을 주는 백건우의 해석이 기대되는 무대다.
2일에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피아노 백건우)과 브람스 교향곡 1번, 4일에는 브람스 교향곡 3번과 브람스 이중 협주곡(바이올린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첼로 탄야 테츨라프), 브람스 교향곡 2번 순으로 연주한다.
▷파보 예르비&도이치캄머 필하모닉, 12월 2일·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9-5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