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1.19 01:03

미국 최고 발레단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뉴욕시티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발레리나 웬디 휠런(47)은 지난달 은퇴 공연 후, 꽃다발 대신 고무나무 가지 하나를 선물 받고 감격했다. 그는 17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이 나뭇가지는 내가 발레단에서 보낸 30년의 세월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 평범한 나뭇가지가 발레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이 고무나무 가지가 '미국 발레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발란신(1904~1983년)의 유산(遺産)이기 때문이다. 발란신은 구(舊)소련 태생의 무용가·안무가로 미국에 이주한 뒤 1933년 아메리칸발레학교를 세웠고, 이는 1948년 뉴욕시티발레단으로 확대됐다. 우아하고 정적인 유럽 발레에 역동적인 동작을 접목시킨 미국식 발레를 꽃피운 인물. 차이콥스키 곡의 고전발레 '호두까기 인형'이나 셰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밤의 꿈' 등을 현대적이고 독창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란신은 생전에 자신이 키우던 고무나무 화분에서 가지 하나를 꺾꽂이용으로 잘라 뉴욕시티발레단의 수석이었던 캐린 본 아롤딩겐(73)에게 건넸다. 아롤딩겐은 집에서 번식력이 좋은 고무나무를 12그루로 키웠다. 그리고 가지를 조금씩 잘라 후배들의 은퇴 무대와 같은 특별히 의미가 담긴 공연 때 선물로 활용해왔다. 지난 30여년간 고작 30여명의 선택된 발레리나만 이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발란신 나무'의 나뭇가지를 분양받았다는 것은 미국 발레계의 이너 서클인 '발란신 사단'의 정식 일원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발레리나들에겐 최고의 선물"이라고 전했다.
이 고무나무 가지가 '미국 발레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발란신(1904~1983년)의 유산(遺産)이기 때문이다. 발란신은 구(舊)소련 태생의 무용가·안무가로 미국에 이주한 뒤 1933년 아메리칸발레학교를 세웠고, 이는 1948년 뉴욕시티발레단으로 확대됐다. 우아하고 정적인 유럽 발레에 역동적인 동작을 접목시킨 미국식 발레를 꽃피운 인물. 차이콥스키 곡의 고전발레 '호두까기 인형'이나 셰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밤의 꿈' 등을 현대적이고 독창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란신은 생전에 자신이 키우던 고무나무 화분에서 가지 하나를 꺾꽂이용으로 잘라 뉴욕시티발레단의 수석이었던 캐린 본 아롤딩겐(73)에게 건넸다. 아롤딩겐은 집에서 번식력이 좋은 고무나무를 12그루로 키웠다. 그리고 가지를 조금씩 잘라 후배들의 은퇴 무대와 같은 특별히 의미가 담긴 공연 때 선물로 활용해왔다. 지난 30여년간 고작 30여명의 선택된 발레리나만 이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발란신 나무'의 나뭇가지를 분양받았다는 것은 미국 발레계의 이너 서클인 '발란신 사단'의 정식 일원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발레리나들에겐 최고의 선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