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이 아기도 갈 수 있는 음악회

  • 김기철 기자

입력 : 2014.09.11 00:17

평촌아트홀 실내악 페스티벌… 국내 첫 '유모차 콘서트' 기획

오원트리오 멤버들. 왼쪽부터 올리비에 샤를리에(바이올린), 양성원(첼로), 에마뉘엘 슈트로세(피아노).
오원트리오 멤버들. 왼쪽부터 올리비에 샤를리에(바이올린), 양성원(첼로), 에마뉘엘 슈트로세(피아노). /평촌아트홀 제공
칭얼대는 아이와 함께 클래식 공연을 보기는 쉽지 않다. 예술의전당 같은 공연장은 대부분 초등학생 이상으로 입장 연령을 제한한다. 취학 전 아이를 둔 학부모들에게 솔깃한 공연이 있다. 안양시 평촌아트홀이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실내악 페스티벌(9월 23~27일)의 하나로 열리는 '유모차 콘서트'(24~26일 오전 11시 30분).

18개월 이상 유아와 부모가 함께 유럽과 미국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면서 아코디언과 타악기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아코디언 연주자 파스칼 팔리스코와 타악기 연주자 브루노 데무이에르가 연주한다. 프랑스에서 인기리에 진행 중인 유아 콘서트의 첫 국내 공연이다.

평촌 실내악 페스티벌 본무대는 저녁 공연이다. 첼리스트 양성원 연세대 교수가 이끄는 오원 트리오, 모딜리아니 현악4중주단, 김상진(비올라) 이효주(피아노) 채재일(클라리넷) 등 연주자 13명이 닷새 저녁을 책임진다. 오원 트리오가 23일, 25일 공연을 갖고 24일, 26일 모딜리아니 4중주단이 이어받는다. 마지막 날인 27일엔 오원 트리오와 모딜리아니 4중주단이 함께 나선다.

2011년 첫 공식 연주를 가진 오원 트리오는 파리음악원 출신으로 이뤄졌으며, 드보르자크·슈베르트·베토벤 삼중주 음반을 냈다. 모딜리아니 4중주단은 런던 위그모어홀, 뉴욕 카네기홀 등에서 연주한 실력파 연주 단체다. 페스티벌 기간 중 오전에는 커피, 저녁에는 와인 강좌와 시음 행사가 함께 열린다. (031)687-0500 www.aya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