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9.09 23:22
7일, BBC 프롬스 데뷔 호평 받은 직후 다음 날 돌연 음악감독 사임 발표
"오케스트라 운영 둘러싼 견해 차이"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 장한나(32·사진) 음악감독이 지난 8일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전날 세계 최대의 클래식 음악 축제로 꼽히는 런던 BBC 프롬스 데뷔 연주에서 영국 언론의 호평을 받은 직후에 나온 사임 발표라서 음악계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카타르 필하모닉은 9일 밤(현지 시각) 로마 산타 체칠리아홀에서 열릴 카타르 필 연주는 장한나 대신 러시아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가 맡는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해외 순회 연주 도중 음악감독이 사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장한나의 사임 이유는 불명확하다. 영국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장한나는 공식 성명서를 내고 '행정적인 어려움과 오케스트라 운영을 둘러싼 예술적 견해 차이 때문에 9월 8일자로 음악감독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장한나는 비자 문제와 주영(駐英) 이탈리아 대사관의 조언에 따라 법적으로 9일 카타르 필과 로마 연주를 할 수 없게 됐으며 카타르 필과의 모든 연주를 취소한다고도 했다.
지난달 성남아트센터에서 '앱솔루트 클래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장한나를 만났을 때만 해도 그는 의욕에 가득 차 있었다. "프롬스 데뷔 연주가 영국 전역에 BBC TV를 통해 중계된다" "도하에 100일 정도 머물며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고 밝힐 만큼 카타르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서의 자부심도 컸다.
작년 9월 장한나가 음악감독을 맡은 카타르 필하모닉은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왕비가 2007년 창단한 카타르의 국립교향악단. 단원 선발을 위해 유럽 10개 도시에서 현지 오디션을 실시, 유럽 출신 단원을 대거 영입했다. 2010년엔 악단의 상주 공연장인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했고, 독일 명문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전임 행정 감독을 대표로 영입했다. 영국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장한나가 독일인 행정감독인 쿠르트 마이스터와 불화를 빚었다"며 사임 배경을 풀이했다.
유럽 음악계는 뒤숭숭하다. 장한나에 앞서 프란츠 벨저-뫼스트 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이 지난 주 시즌 개막과 동시에 사임을 발표했다. 벨저-뫼스트는 새 시즌에 올릴 작품을 둘러싸고 극장 행정감독과 마찰을 빚은 끝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한나의 사임 이유는 불명확하다. 영국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장한나는 공식 성명서를 내고 '행정적인 어려움과 오케스트라 운영을 둘러싼 예술적 견해 차이 때문에 9월 8일자로 음악감독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장한나는 비자 문제와 주영(駐英) 이탈리아 대사관의 조언에 따라 법적으로 9일 카타르 필과 로마 연주를 할 수 없게 됐으며 카타르 필과의 모든 연주를 취소한다고도 했다.
지난달 성남아트센터에서 '앱솔루트 클래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장한나를 만났을 때만 해도 그는 의욕에 가득 차 있었다. "프롬스 데뷔 연주가 영국 전역에 BBC TV를 통해 중계된다" "도하에 100일 정도 머물며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고 밝힐 만큼 카타르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서의 자부심도 컸다.
작년 9월 장한나가 음악감독을 맡은 카타르 필하모닉은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왕비가 2007년 창단한 카타르의 국립교향악단. 단원 선발을 위해 유럽 10개 도시에서 현지 오디션을 실시, 유럽 출신 단원을 대거 영입했다. 2010년엔 악단의 상주 공연장인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했고, 독일 명문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전임 행정 감독을 대표로 영입했다. 영국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장한나가 독일인 행정감독인 쿠르트 마이스터와 불화를 빚었다"며 사임 배경을 풀이했다.
유럽 음악계는 뒤숭숭하다. 장한나에 앞서 프란츠 벨저-뫼스트 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이 지난 주 시즌 개막과 동시에 사임을 발표했다. 벨저-뫼스트는 새 시즌에 올릴 작품을 둘러싸고 극장 행정감독과 마찰을 빚은 끝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