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만나세요, 다음엔 분명 몸값 뛸 테니

  • 한현우 기자

입력 : 2014.07.18 00:05

세인트 빈센트 24일 첫 내한 무대

세인트 빈센트.
/김밥레코즈 제공
"우리 시대 가장 혁신적인 기타리스트"라는 미국 음악평론 사이트 피치포크의 소개와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라는 뮤지션의 이름은 아귀가 맞지 않는 것처럼 들린다. 한국이 그만큼 세계 대중음악에서 멀리 떠나온 섬이든가, 피치포크가 호들갑을 떨었든가 둘 중 하나다.

올해 그녀가 내놓은 앨범 'St. Vincent'를 들어보니, 적어도 호들갑은 아니다. 무수한 기타 이펙터를 이용해 만든 사운드는 매력적이고 재기가 넘친다. 일렉트로닉처럼 복잡하고 치밀하게 교직된 사운드와 팝 멜로디가 결합된 독특한 록음악이다. 그녀가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첫 내한무대에 오른다.

2007년 데뷔작 'Marry Me'부터 올해 내놓은 5번째 앨범까지 단 하나도 허투루 발표하지 않고 죄다 호평 일색의 반응을 얻은 그녀의 본명은 애니 클라크(32)다. 12세 때부터 기타를 연주한 그는 1980년대 유명 듀오인 '턱 앤 패티'의 조카이자 그들의 투어 매니저로 일했다. 밴드 '폴리포닉 스프리'와 '수프얀 스티븐스' 멤버이기도 했던 그녀의 음악은 지난 2월 내놓은 앨범에 수록된 몇 곡만 들어봐도 흥미롭다. 'Digital Witness'와 'Huey Newton' 두 곡을 추천한다. 기타와 드럼, 키보드가 재치있게 어울린 록으로, 섬유질로 가득 찬 대형 구체(球體)의 음악을 보는 듯하다. 이 앨범만으로도 그녀의 라이브가 기대된다. 다음번 그녀가 한국에 올 때는 티켓 값이 껑충 뛸 것이다. 문의 (02)322-2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