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7.07 02:48
양방언의 여우락 판타지
태평소와 대금, 소금이 일렉트릭 기타의 강렬한 선율과 드럼, 피아노와 한몸인 듯 어울렸다. 지난 5일 낮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양방언의 여우락 판타지'는 록 콘서트처럼 뜨거운 열기였다.
미국 타악주자와 일본 기타리스트, 일본·타이완계 2세 아이리시 하프 연주자와 국악그룹 억스(AUX), 노름마치, 소나기프로젝트 등 연주자 20명이 참여한 콘서트는 국악의 울타리를 넘어 월드 뮤직으로 내달렸다. 컬래버레이션(협연)과 크로스오버를 전면에 내세운 '여우락 페스티벌' 개막 공연답게 음악은 경계가 없었고, 준비 없이 들어도 쉽게 호응할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이었다. '여우락 페스티벌'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준말로 국립극장이 2010년 시작한 한국 음악 축제다.
미국 타악주자와 일본 기타리스트, 일본·타이완계 2세 아이리시 하프 연주자와 국악그룹 억스(AUX), 노름마치, 소나기프로젝트 등 연주자 20명이 참여한 콘서트는 국악의 울타리를 넘어 월드 뮤직으로 내달렸다. 컬래버레이션(협연)과 크로스오버를 전면에 내세운 '여우락 페스티벌' 개막 공연답게 음악은 경계가 없었고, 준비 없이 들어도 쉽게 호응할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이었다. '여우락 페스티벌'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준말로 국립극장이 2010년 시작한 한국 음악 축제다.
우선 전통 악기의 재발견이라 할 만큼, 우리 악기의 쓰임새가 남달랐다. KBS 국악관현악단 부수석 한충은은 대금과 소금을 번갈아 쓰며, 솔로 악기로서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억스 멤버 박세라는 '농악' 가락으로 익숙한 태평소가 일렉트릭 기타, 피아노, 드럼과 함께 섞이는 '쿨'한 현대 악기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사이 아이린이 연주한 아이리시 하프는 전통 악기와 어울리며 독특한 색깔을 입혔다. 양방언이 아버지 고향인 제주를 방문한 감상을 담아 쓴 '프린스 오브 제주'에서 특히 절묘하게 섞였다.
김주홍이 이끄는 국악 그룹 '노름마치'와 장재효의 '소나기 프로젝트'는 장고 6대와 꽹과리 2대, 태평소로 화려한 뒤풀이를 마련했다. 앙코르 연주가 끝나자 극장 천장이 열리고 햇빛이 쏟아지는 장면도 장관이었다.
한국 음악의 경계를 넓히자는 기획 의도는 일단 성공한 것 같다. 하지만 무엇이 우리 음악인지를 둘러싼 고민도 깊어질 것 같다. 공연 직전까지 프로그램을 손질하느라 연주곡을 소개하는 자료를 제공하지 못해, 어떤 곡을 연주하는지 알 수 없었던 불편은 옥에 티다. '여우락 페스티벌'은 오는 26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계속된다. (02)2280~4114~6 www.ntok.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