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할매 '국민 연극'으로 돌아왔네

  • 유석재 기자

입력 : 2014.07.01 23:53

배우 강부자.
'국민 연극' '귀신 들린 연극'이라 불린 '강부자의 오구'(이윤택 연출)가 4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은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의 하나로 배우 강부자(73·사진)씨가 주연을 맡는 '오구'를 5일 오후 2시와 6시 무대에 올린다.

'오구'는 죽음이 주는 슬픔과 공포를 한국 전통의 해학적 정서를 통해 춤과 노래로 극복하는 작품이다. 팔순 노모는 저승 갈 준비를 하게 굿 한판 해 달라고 아들에게 떼를 쓰고, "나 갈란다" 한마디를 남기곤 진짜로 죽는다. 저승사자들이 찾아오고, 자식들은 유산 문제로 옥신각신한다. 이 꼴이 보기 싫었던지 어머니는 관 속에서 벌떡 일어나 한바탕 난리가 난다. 새벽닭이 울 때 어머니는 "나 이제 진짜 갈란다"며 다시 먼 길을 떠난다.

1989년 초연 이래 1200여회 공연, 40만 관객 동원, 평균 객석 점유율 97%를 기록했으며, 2003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97년부터는 주인공 노모인 황씨 할매 역을 강부자씨가 맡아 연극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공연 문의 (02)951-3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