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6.12 03:03 | 수정 : 2014.06.12 03:28
초연 때처럼 이윤택이 연출 맡아… 옛날 연극만의 낭만주의 보여줄 것
배우 지현준, 이중섭 외모까지 닮아… 사실성 위해 직접 소 그림 그리기도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지만 현실과 충돌합니다. 그 모습을 치열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중섭의 삶이죠."(연출가 이윤택)
"이중섭은 그림과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현실에서 고통을 겪지만 자신의 길을 끝까지 걸어갑니다. 그런 배우로 늙고 싶습니다."(배우 지현준)
전설적인 연극 '길 떠나는 가족'(김의경 작, 이윤택 연출)이 2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이윤택이 맡았고, 주연배우는 김갑수에서 지현준으로 바뀌었다. 최근 '스테디 레인' '에쿠우스' 등에 출연했던 지현준은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30대 남자 배우다.
"이중섭은 그림과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현실에서 고통을 겪지만 자신의 길을 끝까지 걸어갑니다. 그런 배우로 늙고 싶습니다."(배우 지현준)
전설적인 연극 '길 떠나는 가족'(김의경 작, 이윤택 연출)이 2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이윤택이 맡았고, 주연배우는 김갑수에서 지현준으로 바뀌었다. 최근 '스테디 레인' '에쿠우스' 등에 출연했던 지현준은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30대 남자 배우다.
1991년 10월 대학로 문예회관 대극장(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됐던 이 작품은 '비운의 천재 화가' 이중섭(李仲燮·1916~1956)의 삶과 예술을 그렸다.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것 중 하나는 이중섭의 유화 '길 떠나는 가족'을 무대 위에 연극적으로 재현한 모습이었다. 배우들은 그 그림처럼 행복한 표정으로 소를 끌거나 달구지에 올라탔다. "연극 무대에 미장센(영화의 장면 배치)이 출현했다" "연출가가 무대 뒤 어딘가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 같았다"는 찬사가 이어졌고, 그해 서울연극제 상을 휩쓸었다.
이윤택은 "지나치게 새것, 젊은 것만 추구하는 요즘 연극 풍토를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다"며 "오래된 연극의 먼지를 털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들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키기로 이름난 그는 "옛날 연극처럼 대사 하나하나를 찍어 치듯 발성하는 '낭만주의적 방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섭 역할을 위해 3주 전부터 수염을 길렀다는 지현준은 "이젠 이중섭과 외모가 꼭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며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무대 위에서 직접 이중섭의 소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했다. 이윤택은 "이중섭의 그림에 나오는 물고기·새·나무 등을 표현하기 위해 이영란 미술감독이 칡뿌리로 만든 소품 자체가 예술작품이니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24일부터 7월 13일까지 명동예술극장, 1644-2003
이윤택은 "지나치게 새것, 젊은 것만 추구하는 요즘 연극 풍토를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다"며 "오래된 연극의 먼지를 털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들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키기로 이름난 그는 "옛날 연극처럼 대사 하나하나를 찍어 치듯 발성하는 '낭만주의적 방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섭 역할을 위해 3주 전부터 수염을 길렀다는 지현준은 "이젠 이중섭과 외모가 꼭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며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무대 위에서 직접 이중섭의 소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했다. 이윤택은 "이중섭의 그림에 나오는 물고기·새·나무 등을 표현하기 위해 이영란 미술감독이 칡뿌리로 만든 소품 자체가 예술작품이니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24일부터 7월 13일까지 명동예술극장, 1644-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