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6.09 03:01 | 수정 : 2014.06.09 05:20
웨타 워크숍 대표 리처드 테일러
캐릭터, 컴퓨터 아닌 실물로 제작… 회화·조각 등 360점 DDP서 전시
"당신의 귓바퀴는 뾰족하게 튀어나왔군요. 그 모양을 기억해놨으니 나중에 당신 같은 귀를 가진 크리처(creature·생물)가 영화에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웨타 워크숍(WETA Workshop)'의 리처드 테일러 대표는 마주 앉은 이의 귀 생김새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길을 가다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꼬투리 같은 걸 주워서 관찰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 전 인구 중 90% 정도는 사물을 그저 보기만(look) 할 겁니다. 관찰(observe)하지 않아요. 하지만 관찰에서 우주선이 나오고 외계인의 장식품이 나옵니다. 아주 작은 것을 관찰하면 세상은 영감(靈感)으로 가득 찬 곳이 됩니다."
'웨타 워크숍(WETA Workshop)'의 리처드 테일러 대표는 마주 앉은 이의 귀 생김새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길을 가다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꼬투리 같은 걸 주워서 관찰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 전 인구 중 90% 정도는 사물을 그저 보기만(look) 할 겁니다. 관찰(observe)하지 않아요. 하지만 관찰에서 우주선이 나오고 외계인의 장식품이 나옵니다. 아주 작은 것을 관찰하면 세상은 영감(靈感)으로 가득 찬 곳이 됩니다."
골룸도 킹콩도 모두 테일러 대표의 관찰에서 나온 것이다. 그가 창립한 웨타 워크숍은 영화 특수 시각효과를 맡는 뉴질랜드 회사다. 할리우드에서 지구 반 바퀴 떨어진 이 회사는 '반지의 제왕' '호빗' '아바타' '나니아 연대기' '킹콩' 등 성공한 판타지 영화의 특수효과를 도맡아왔다. 아카데미 시각효과·특수분장상도 다섯 차례 받았다. 6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들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판타지 제왕의 귀환 웨타 워크숍' 전시회가 열린다. '반지의 제왕' 캐릭터인 트롤, 골룸, 간달프, '호빗'의 아조그, 블랙라이더 같은 대형 작품과 소속 작가들의 조각, 회화 등 360점이 전시된다. 테일러 대표를 만난 것은 전시 첫날 DDP에서였다.
전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테일러 대표와 수석 아티스트 조니 프레이저 앨런이 만든 판타지 일러스트 동화 '더 글로밍'이다. 동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숲 속 나무, 풀, 벌레, 작은 동물을 닮았다. 반지의 제왕이나 아바타에 등장했던 크리처들도 현실세계 생물에서 변형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골룸 캐릭터에서 볼 수 있듯이, 이 회사에서 만든 캐릭터들은 대부분 지저분하거나 추하다. 인용하는 동물은 토끼나 사슴이 아니라 두꺼비나 박쥐다. 반지의 제왕에서 가장 인기를 끈 캐릭터는 골룸이다. "한국 TV나 영화에선 주로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사랑스러운 짓을 하지만, 진짜 매력 있는 캐릭터는 예쁘게 생겼는데 끔찍한 짓을 하거나, 지저분하고 추한데 고귀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관객들은 캐릭터가 갖고 있는 이중성과 불확실성에 빠져든다."
테일러 대표는 웨타 워크숍 직원들을 "영화인이 아니라 창조 작업 종사자"라고 강조했다. "우린 작업을 컴퓨터로 하는 게 아니라 실물을 만들어낸다. 그런 시간과 노력을 창조적이지 않은 곳엔 쓰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특수효과 회사에서 컴퓨터로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 물었다. 테일러 대표는 "물론 로봇과 컴퓨터도 이용하지만 소품과 크리처의 실물을 직접 다 만든다"고 했다. "지금은 예산만 있으면 감독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디지털로 만들 수 있지요. 하지만 관객들은 실제와 가상의 균형을 원해요. 인간은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것에 더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거든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해도 실물이 들어가 있으면 관객들이 유대감을 가질 수 있죠."
전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테일러 대표와 수석 아티스트 조니 프레이저 앨런이 만든 판타지 일러스트 동화 '더 글로밍'이다. 동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숲 속 나무, 풀, 벌레, 작은 동물을 닮았다. 반지의 제왕이나 아바타에 등장했던 크리처들도 현실세계 생물에서 변형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골룸 캐릭터에서 볼 수 있듯이, 이 회사에서 만든 캐릭터들은 대부분 지저분하거나 추하다. 인용하는 동물은 토끼나 사슴이 아니라 두꺼비나 박쥐다. 반지의 제왕에서 가장 인기를 끈 캐릭터는 골룸이다. "한국 TV나 영화에선 주로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사랑스러운 짓을 하지만, 진짜 매력 있는 캐릭터는 예쁘게 생겼는데 끔찍한 짓을 하거나, 지저분하고 추한데 고귀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관객들은 캐릭터가 갖고 있는 이중성과 불확실성에 빠져든다."
테일러 대표는 웨타 워크숍 직원들을 "영화인이 아니라 창조 작업 종사자"라고 강조했다. "우린 작업을 컴퓨터로 하는 게 아니라 실물을 만들어낸다. 그런 시간과 노력을 창조적이지 않은 곳엔 쓰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특수효과 회사에서 컴퓨터로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 물었다. 테일러 대표는 "물론 로봇과 컴퓨터도 이용하지만 소품과 크리처의 실물을 직접 다 만든다"고 했다. "지금은 예산만 있으면 감독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디지털로 만들 수 있지요. 하지만 관객들은 실제와 가상의 균형을 원해요. 인간은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것에 더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거든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해도 실물이 들어가 있으면 관객들이 유대감을 가질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