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 全曲 들어본 적 있나요? 조선 마지막 궁중무용은요?

  • 김기철 기자

입력 : 2014.03.19 23:52

국립국악원 기획 공연 '宗家'

'국악의 종가(宗家)' 국립국악원의 실력을 담은 기획 공연이 20일부터 한 달간 열린다. 국립국악원 산하 정악단·창작악단·무용단·민속악단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올리는 '종가'. 우선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오른 종묘제례악(20~21일) 전곡을 들을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인 정재국 원로사범과 최충웅 종묘제례악 보유자 후보가 이끌고, 연주단 80여 명이 펼치는 공연이다.

창작악단은 원로 작곡가 김희조·백대웅·이상규를 비롯, 계성원·황호준·김대성·강준일 등 젊은 작곡가의 창작 국악(27~28일)을 선보인다. 지난 10년간의 창작국악 역사를 결산한다.

무용단은 '마지막 황태자, 조선의 꿈을 꾸다'(4월 3~4일)를 준비한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1930년 환국 당시 창덕궁에서 열린 궁중 무용 공연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무용극 형식. 80여년 전 영친왕을 위해 열린 마지막 조선 궁중무용이 재현된다. 피날레는 안숙선 예술감독이 이끄는 민속악단의 '합'(合·4월 10~11일). 기악과 성악, 전통연희 등 민속악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남원·진도·부산의 국립국악원 단원까지 포함, 100여 명의 연주자가 산조합주·가야금병창·경서도민요·판소리 등을 들려준다. 안숙선 명창이 직접 구음을 연주한다.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