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號 첫 탑승자 인도 공주

  • 유석재 기자

입력 : 2014.03.11 00:01

블록버스터 발레 '라 바야데르'

발레란 '가냘프고 연약하기만 한 무용'일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한다면 이 '발레의 블록버스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무용수 120명과 의상 200벌이 동원되는 2시간 40분 분량의 대하(大河)드라마가, 파르스름한 달밤 물안개처럼 밀려오는 튀튀(발레리나의 옷)와 토슈즈를 통해 몽환적으로 펼쳐진다.

'라 바야데르' 공연 사진
국립발레단 제공
지난해 3월 판매 점유율 92%를 기록했던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사진〉가 오는 13일 올해 첫 작품으로 돌아온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제7대 단장(예술감독)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힌두 사원을 배경으로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 승려 브라민과 공주 감자티가 4각 관계를 이루면서 뒤엉키는 사랑과 질투, 복수와 용서를 그려낸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끈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국립발레단에 맞게 안무를 다듬었다. 무대와 의상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가 맡아 이탈리아 현지에서 제작, 공수해 온다. 니키아 역에는 김지영·김리회·박슬기, 솔로르 역에는 이동훈·정영재·이영철 등이 캐스팅됐다.

▷13~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 587-6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