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2.20 23:27
부여 왕흥사터에서 청동상 발굴, 높이 6㎝ 폭 2.5㎝… 6세기 추정
일각 "석가모니 출산한 마야부인"

백제 위덕왕(威德王·재위 554~598)이 세운 사찰인 충남 부여 왕흥사 터에서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청동 인물상이 출토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는 부여 왕흥사 터 강당이 있던 곳에서 최근 발굴된 청동 인물상을 20일 공개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날 공개된 인물상은 높이 6㎝, 폭 2.5㎝의 소형. 연구소는 "오른손을 올리고 있는 독특한 자세, 발밑까지 내려오는 주름치마를 입은 복식은 국내에서는 출토된 사례가 없다"며 "강당지(址) 고려시대 문화층 맨 아래층에서 확인된 것으로 보아 고려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옷 주름 양식을 볼 때 삼국시대, 즉 왕흥사가 창건된 백제 유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에서 비파괴 분석을 진행한 결과 성분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형태가 불분명하고 국내에서는 처음 출토된 희귀 사례라 정확한 시기와 양식에 대해서는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인물상을 검토한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 강희정 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는 "석가모니를 출산하고 있는 마야 부인을 연상시킨다. 6세기 백제의 인물상으로 추정되며, 중국·일본에 있는 마야부인상과 유사한 형태라는 점에서 백제 조각의 세계사적 위상을 확인하게 해주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주장했다.
왕흥사지는 577년 백제 위덕왕이 봉안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사리를 담은 용기)가 출토됐던 사비 시기의 사찰 유적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날 공개된 인물상은 높이 6㎝, 폭 2.5㎝의 소형. 연구소는 "오른손을 올리고 있는 독특한 자세, 발밑까지 내려오는 주름치마를 입은 복식은 국내에서는 출토된 사례가 없다"며 "강당지(址) 고려시대 문화층 맨 아래층에서 확인된 것으로 보아 고려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옷 주름 양식을 볼 때 삼국시대, 즉 왕흥사가 창건된 백제 유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에서 비파괴 분석을 진행한 결과 성분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형태가 불분명하고 국내에서는 처음 출토된 희귀 사례라 정확한 시기와 양식에 대해서는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인물상을 검토한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 강희정 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는 "석가모니를 출산하고 있는 마야 부인을 연상시킨다. 6세기 백제의 인물상으로 추정되며, 중국·일본에 있는 마야부인상과 유사한 형태라는 점에서 백제 조각의 세계사적 위상을 확인하게 해주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주장했다.
왕흥사지는 577년 백제 위덕왕이 봉안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사리를 담은 용기)가 출토됐던 사비 시기의 사찰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