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1.15 15:09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남녀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이 한 무대에 선다.
국내 최고의 실력을 지닌 젊은 기타리스트들이 모인 남성 4인조 기타 그룹 '피에스타'와 여성 4인조 기타 콰르텟 '보티첼리'가 함께 국내 최초로 2월 13일 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에서 합동 공연을 한다.
기존 클래식 기타 공연은 독주회, 듀오, 앙상블 단독 공연 등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이런 방식의 합동 공연은 국내에선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룹 '피에스타(Fiesta)'는 축제라는 뜻의 이름처럼 규정된 형식을 벗어나 그룹이라는 장점을 살려 다양한 연주를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기타라는 악기가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함 속에서 조화로움을 추구하며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009년 세계 최초로 비발디 '사계'를 기타 사중주로 편곡한 음반은 보티첼리 기타 콰르텟의 다채롭고 폭넓은 앙상블을 느낄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폭넓은 레퍼토리와 단단한 팀워크를 보여 주며 가장 유망한 신예 여성 기타 사중주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젊은 실력파 기타리스트들이 모인 두 그룹의 공연은 클래식 기타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편곡과 뛰어난 앙상블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잔잔함과 열정적인 화려함이 대조되는 선곡을 통해 피에스타만의 화려하고 깊은 감성과 보티첼리의 셈세 한 호흡, 움직임을 각각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팀의 합주까지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무대가 될 것이다.
1부에서는 에릭사티의 짐노페디와 그노시엔느에서 발췌하여 모음곡으로 편곡한 짐노페디&그노시엔느,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으로 클래식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2부에서는 클래식 명곡인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에서 발췌하여 기타 연주곡으로 편곡한 카르멘 판타지와 피아졸라의 사계를 선보이며 화려하고 열정적인 남미의 정서를 선사한다. 특히 국내 초연되는 캐나다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인 패트릭 루의 '곡예사들의 의한 환상곡(La fantaisie des saltimbanqes)'은 피에스타와 보티첼리의 화려한 8중주로 선보인다.
전석 3만 원으로 SAC 피켓,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