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1.14 23:22
[來韓 공연하는 빈 소년합창단, 게랄트 비어트 대표]
9세: 입단, 21세: 지휘자, 36세: 예술감독, 48세:대표
게랄트 비어트(Wirth·49) 빈 소년합창단 예술감독 겸 대표는 10대 초반 이 합창단과 함께 세계공연을 다닌 단원 출신이다. 소프라노를 부르던 열세 살 소년은 1978년 빈 소년합창단 첫 내한 공연에도 끼었다. 비어트는 "김포공항에 환영 인파가 무척 많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번 주말 열여덟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 빈 소년합창단에 앞서, 14일 내한한 비어트 대표는 "한국인 여성 지휘자 김보미씨와 함께 내한 공연을 갖게 돼 더욱 뜻깊다"고 했다.
1498년 합스부르크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칙령으로 창설된 빈 소년합창단은 베토벤이 반주를 하고,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노래를 불렀던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상징. 2012년 9월, 이 합창단 500여년 역사상 첫 여성 지휘자로 김보미(36)씨가 취임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1498년 합스부르크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칙령으로 창설된 빈 소년합창단은 베토벤이 반주를 하고,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노래를 불렀던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상징. 2012년 9월, 이 합창단 500여년 역사상 첫 여성 지휘자로 김보미(36)씨가 취임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김보미씨를 왜 첫 여성 지휘자로 선택했냐고요? 그녀가 적임자였기 때문입니다. 음악적 실력이 뛰어나고,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비어트 대표는 "합창단 이사 한 분이 왜 보미씨를 뽑아야 하느냐고 묻길래, 가장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합창단 내 4개 반 중 하나인 모차르트반 상임지휘자를 맡은 김씨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처음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비어트 대표의 삶은 빈 소년합창단과 촘촘하게 얽혀 있다. 오페라 가수를 꿈꾸던 어린 시절, 학교 대표로 합창단 오디션에 나갔다가 덜컥 붙었다. 아홉 살부터 열네 살까지 빈 소년합창단에서 보냈다. 5년 간 기숙학교에서 지내면서 성악과 피아노를 배웠다. 그는 "식구들과 떨어져 있어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난 괜찮았다. 음악이 좋았다"고 했다. 합창단을 나오고서, 김나지움을 거쳐 브루크너 음악원에서 오보에 연주와 지휘를 배웠다.
음악원에 다니던 1986년 비어트는 빈 소년합창단에 돌아왔다. 스물한 살, 역대 최연소 지휘자였다. 2001년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른여섯에 최연소 예술감독이 된 것. 작년부터 대표까지 맡고 있다. 여섯 자녀 중 셋도 합창단 출신이다.
빈 소년합창단은 매년 세계 곳곳에서 300회가 넘는 순회공연으로 50만 명 넘는 관객과 만난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여는 신년 음악회 단골 출연진이기도 하다. 빈 소년합창단은 18~19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비롯하여 구리·고양·대구·김해·여수에서 공연한다. 1577-5266
비어트 대표의 삶은 빈 소년합창단과 촘촘하게 얽혀 있다. 오페라 가수를 꿈꾸던 어린 시절, 학교 대표로 합창단 오디션에 나갔다가 덜컥 붙었다. 아홉 살부터 열네 살까지 빈 소년합창단에서 보냈다. 5년 간 기숙학교에서 지내면서 성악과 피아노를 배웠다. 그는 "식구들과 떨어져 있어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난 괜찮았다. 음악이 좋았다"고 했다. 합창단을 나오고서, 김나지움을 거쳐 브루크너 음악원에서 오보에 연주와 지휘를 배웠다.
음악원에 다니던 1986년 비어트는 빈 소년합창단에 돌아왔다. 스물한 살, 역대 최연소 지휘자였다. 2001년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른여섯에 최연소 예술감독이 된 것. 작년부터 대표까지 맡고 있다. 여섯 자녀 중 셋도 합창단 출신이다.
빈 소년합창단은 매년 세계 곳곳에서 300회가 넘는 순회공연으로 50만 명 넘는 관객과 만난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여는 신년 음악회 단골 출연진이기도 하다. 빈 소년합창단은 18~19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비롯하여 구리·고양·대구·김해·여수에서 공연한다. 1577-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