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연은 예매해두세요… 1월 정명훈, 4월 헤드윅, 7월 강수진

  • 신정선 기자
  • 김기철 기자

입력 : 2014.01.03 03:04

올해 '문화인'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이 달력을 눈여겨보시라. 한 달에 한 편, 조선일보 공연팀이 추천하는 작품만 챙겨봐도 당신은 진정한 예술 팬.


[연극·뮤지컬·무용]


2월 - 소녀에서 할머니까지 변신하는 배우 김성녀의 1인 32역 연극 '벽 속의 요정'이 10주년을 맞았다. "10년간 하고 싶다"던 그의 마지막 '요정'일수도.

3월 - 사후에도 무용계 수퍼스타로 군림하는 피나 바우슈(1940~ 2009)는 지난해 3D영화 '피나'로 또다시 국내 팬을 사로잡았다.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오는 물줄기에 온몸이 휘감기는 듯했던 그의 안무작 '보름달(Full Moon)'이 서울에 뜬다.

4월 - 마니아 뮤지컬의 제왕 '헤드윅'이 10주년을 맞아 이제껏 거쳐간 모든 헤드윅을 호출했다. 조승우·오만석·엄기준… 역대 헤드윅 총출연, 과연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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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공연 달력 그래픽

6월 -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성역(性域)'을 건드린다. 그 이름 '옹녀'.물론 변강쇠도 나온다. 국립극장에 불이 붙을 '화끈한' 창극이 될 거라는데.

7월 - 국립발레단장이 현역으로 서는 초유의 무대. 그 주인공이 강수진이니 더 말해 무엇할까.

10월 - '역사의 부활'이란 이런 것이다. 19세기 유럽 예술의 수도 빈에서 일본, 중국 작품보다 앞서 서양인을 사로잡았던 한국 소재 발레 '코레아 신부'를 국립발레단이 120년 만에 되살린다.

11월 - 환갑에도 여전한 열정의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곡한 '킹키부츠'와 영화팬도 아는 뮤지컬 '원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뜨거웠던 두 작품이 맞붙는다. 둘 다 국내 배우의 라이선스 공연이다.


[클래식]


1월 - 올해는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 정명훈의 서울시향이 교향시 '영웅의 생애'로 팡파레를 울린다.

2월 - 171년 역사의 뉴욕 필이 4년 만에 다시 온다.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등 미국산 오리지널 사운드를 들려준다. 독일 쾰른 필하모닉의 첫 내한 공연도 놓치면 후회할 것.

3월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3년 연속 방한.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김선욱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2번 기대만발.

4월 - 브람스·바그너가 지휘했던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에 바이올린 거장 기돈 크레머가 온다는데, 왜냐고?

5월 -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닙니다.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원조(元祖) 드보르자크·스메타나.

6월 - 바이로이트가 선택한 베이스 연광철이 KBS 교향악단과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들려준다.

9월 - 리바이벌은 없다. 정명훈의 서울시향이 바그너 악극 4부작 '니벨룽의 반지'중 첫편인 '라인의 황금'을 콘서트 버전으로 연주한다.

10월 - 오페라로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기린이 뛰고, 코끼리가 어슬렁거리는 뮤지컬 '라이온 킹' 무대를 디자인한 리처드 허드슨의 오페라 무대는?

11월 - 설명이 필요없는 마리스 얀손스의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12월 - 이번엔 브람스다. 지난달 베토벤으로만 꾸민 예르비의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이 브람스 교향곡 전곡(4곡)과 피아노 협주곡(백건우) 등을 들고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