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2.15 23:32
[미술품 경매 어떻게 이뤄지나]
회원 가입·재정상태 증명 등 경매 응찰하려면 요건 갖춰야
낙찰·위탁 모두 수수료 부과, 서면 및 전화 응찰도 가능해
3D(파산·사망·이혼) 땐 경매시장 좋은 물건 쏟아져
2009년 2월 파리에서 열린 이브 생 로랑 소장품 경매. 청나라 때 조각 두 점을 약 540억원에 낙찰받은 중국인 컬렉터가 "프랑스가 중국서 약탈한 작품이라 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중국인들이 경매에서 작품 값만 올려놓고 정작 돈을 안 내는 경우가 잦아지자 경매 회사들은 응찰 요건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 신규 고객에게 직장 및 직위, 거주지 주소, 은행 잔고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응찰, 호가(呼價), 망치 "땅!"이면 끝나는 것처럼 보이는 미술품 경매에도 나름의 '룰'이 있다. 응찰 요건, 수수료 비율 등 경매의 룰을 소개한다.
◇경매 참여하려면 연회원 가입해야
경매에 참여하려면 경매회사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 경매회사 양대 산맥인 서울옥션과 K옥션은 '유료회원'에게만 응찰을 허락한다. 양사(兩社) 모두 연회비는 10만원. 단, 상대적으로 물품가가 싼 온라인 경매의 경우, 웹사이트 회원이면 응찰이 가능하다.
응찰, 호가(呼價), 망치 "땅!"이면 끝나는 것처럼 보이는 미술품 경매에도 나름의 '룰'이 있다. 응찰 요건, 수수료 비율 등 경매의 룰을 소개한다.
◇경매 참여하려면 연회원 가입해야
경매에 참여하려면 경매회사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 경매회사 양대 산맥인 서울옥션과 K옥션은 '유료회원'에게만 응찰을 허락한다. 양사(兩社) 모두 연회비는 10만원. 단, 상대적으로 물품가가 싼 온라인 경매의 경우, 웹사이트 회원이면 응찰이 가능하다.
글로벌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경매에 참여하려면, 신규 고객은 '재정 신뢰도'를 증명해야 한다. 홍콩 경매에선 응찰액이 100만달러(약 10억원)를 넘을 때, 응찰액의 20%를 보증금으로 받기도 한다. 크리스티에는 연회비 제도가 없으며, 일단 한 번 경매에 참여, 물건을 사고팔면 크리스티 회원 카드가 나온다.
◇물품 낙찰받으면 수수료 내야 해
물품을 낙찰받았다고 해서 '계산'이 끝난 건 아니다. 낙찰가에 따라 1~2할의 수수료가 붙는다. 서울옥션 구매 수수료는 5000만원까지는 16.5%, 1억원까지는 13.2%, 그 이상은 11%. K옥션은 낙찰가의 13.2%(부가세 포함)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크리스티 낙찰 수수료는 10만달러(약 1억원)까지는 25%, 200만달러(약 21억원)까지는 20%, 그 이상은 12%.
물품을 파는 사람도 '위탁 수수료'를 낸다. 서울옥션은 부가세 포함 300만원까지는 16.5%, 그 이상은 11%. K옥션은 경우에 따라 다르며, 크리스티는 0~10%. 배혜경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장은 "물건이 아주 좋을 경우, 수수료를 안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서면·전화 응찰도 가능
현장에 가지 않고도 경매 참여가 가능하다. 얼굴이 알려지는 게 부담스러운 '큰손'들은 대개 프리뷰(사전 공개회)에서 물건을 미리 보고, 대리인을 현장에 보내거나 전화·서면으로 응찰한다. 한 물품에 여러 명이 같은 가격으로 응찰했을 경우, 우선권은 서면 응찰자에게 주어진다.
경매시장에서는 "경매 시장에 좋은 물건이 나오는 계기는 '3D'"라고 말한다. 국가나 기업의 파산(default), 갑부의 사망(death), 부부의 이혼(divorce). 재정적으로 흔들리거나, 큰돈이 필요할 때 기호품인 미술품이나 보석부터 팔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완판된 K옥션의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는 굳이 따지자면 3D 중 '파산'에 속하는 셈.
오는 18일 오후 3시 서울옥션 경매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검찰이 압류한 미술품 155점이 나온다. 겸재 정선·현재 심사정 등 9명 대가의 작품 16폭이 한 데 묶인 화첩은 예상가가 5억~6억원. 이대원의 대표작 '농원'(3억~4억원)도 포함됐다. 출품작은 17일까지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물품 낙찰받으면 수수료 내야 해
물품을 낙찰받았다고 해서 '계산'이 끝난 건 아니다. 낙찰가에 따라 1~2할의 수수료가 붙는다. 서울옥션 구매 수수료는 5000만원까지는 16.5%, 1억원까지는 13.2%, 그 이상은 11%. K옥션은 낙찰가의 13.2%(부가세 포함)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크리스티 낙찰 수수료는 10만달러(약 1억원)까지는 25%, 200만달러(약 21억원)까지는 20%, 그 이상은 12%.
물품을 파는 사람도 '위탁 수수료'를 낸다. 서울옥션은 부가세 포함 300만원까지는 16.5%, 그 이상은 11%. K옥션은 경우에 따라 다르며, 크리스티는 0~10%. 배혜경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장은 "물건이 아주 좋을 경우, 수수료를 안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서면·전화 응찰도 가능
현장에 가지 않고도 경매 참여가 가능하다. 얼굴이 알려지는 게 부담스러운 '큰손'들은 대개 프리뷰(사전 공개회)에서 물건을 미리 보고, 대리인을 현장에 보내거나 전화·서면으로 응찰한다. 한 물품에 여러 명이 같은 가격으로 응찰했을 경우, 우선권은 서면 응찰자에게 주어진다.
경매시장에서는 "경매 시장에 좋은 물건이 나오는 계기는 '3D'"라고 말한다. 국가나 기업의 파산(default), 갑부의 사망(death), 부부의 이혼(divorce). 재정적으로 흔들리거나, 큰돈이 필요할 때 기호품인 미술품이나 보석부터 팔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완판된 K옥션의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는 굳이 따지자면 3D 중 '파산'에 속하는 셈.
오는 18일 오후 3시 서울옥션 경매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검찰이 압류한 미술품 155점이 나온다. 겸재 정선·현재 심사정 등 9명 대가의 작품 16폭이 한 데 묶인 화첩은 예상가가 5억~6억원. 이대원의 대표작 '농원'(3억~4억원)도 포함됐다. 출품작은 17일까지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