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사랑방 '야누스'를 아시나요?

  • 한현우 기자

입력 : 2013.11.18 23:21

22~23일, 35주년 기념 콘서트

'한국 최초의 재즈클럽'이란 타이틀은 서울 이태원 '올 댓 재즈'가 차지했지만, 한국 재즈 팬들이 기억하는 최초의 재즈클럽은 '야누스'다. 재즈 가수 박성연이 1978년 서울 신촌에 문 연 이 클럽은 재즈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사랑방이었다. 야누스가 개관 35주년을 맞아 22, 23일 기념 무대를 연다. 11월 23일은 야누스가 35년 전 문을 연 바로 그날이다.

(왼쪽부터) 웅산, 정성조, 말로.
(왼쪽부터) 웅산, 정성조, 말로.
야누스는 현재 서초동 교대역 근처에 있다. 한국에서 재즈라는 음악이 그렇듯, 야누스도 돈벌이가 되지 않아 늘 쪼들렸다. 클럽을 열 당시 그의 어머니는 '술장사'라고 생각해 "지옥에서 불화로를 이고 바늘밭을 걸을 것"이라며 반대했으나, 사실 '음악 장사'가 이승에서 걷는 가시밭길이었다.

이틀간 한국 재즈 1세대인 이동기와 정성조를 비롯, 말로·웅산·혜원 같은 젊은 뮤지션까지 무려 53명이 출연해 야누스를 채운다. 오랜만에 야누스가 북적이는 주말이 될 것 같다. 문의 (02)546-9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