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8.05 23:14
[아시아프 5년 개근생 김현정씨]
한복 차림에 허세부리는 여성… 속물근성 그린 '내숭 시리즈'로 페이스북에서 스타 작가 등극
"처음으로 작품 판 아시아프… 전업작가 꿈의 시작점 됐죠"

최근 그림 한 점이 페이스북을 강타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젊은 여성이 방바닥에 앉아 허겁지겁 라면을 먹는다. 여성의 시선은 방구석에 놓인 루이뷔통 백, 그 위에 놓인 스타벅스 커피를 향한다. 정작 끼니는 싸구려 라면으로 때우면서 비싼 커피와 명품을 소비하는 여성의 허영심을 꼬집은 이 그림<사진>은 페이스북 유머 페이지에서 4만여명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서울대 동양화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현정(25)씨. 순식간에 '페이스북 스타 작가'로 등극한 그는 5년째 꼬박꼬박 아시아프에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프 개근생'이다. 페이스북 유명세 덕에 지난 6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출품작 13점이 몽땅 팔렸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작품 판매의 감격을 맛본 전시가 바로 아시아프다. "2009년 제2회 아시아프에 사람들의 새벽 출근길을 그린 작품을 내놓았어요. 그 그림이 팔리는 걸 보고 '아, 그림을 그려도 굶진 않겠구나. 전업 작가가 되어야지' 결심했어요."
김씨는 2010년부터 한복 차림으로 물질적 욕망을 거리낌 없이 채우는 여성을 그린 '내숭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한복을 입은 채 맥도날드 세트를 먹고, 구두를 사들이며,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그림 속 여성은 작가 자신이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속물근성을 나 자신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 이번 아시아프에도 개그콘서트의 소품으로 인기를 끈 강아지 인형(브라우니)에 왕관을 씌우고 그를 주인처럼 모시고 있는 여성을 그린 '내숭:주객전도(主客顚倒)'를 300만원에 내놓았다. 한지에 수묵담채, 가로 122㎝·세로 182㎝ 크기의 이 작품은 1부 전시 개막 첫날인 지난달 23일 입장 9분 만에 팔렸다. 그림을 사간 사람은 배우 김수로(43)씨. 작가는 "그림을 사고 싶다고 연락이 와 아시아프에 출품한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수묵으로 인체를 먼저 그리고 얇은 한지로 옷을 만들어 붙이는 '종이인형' 같은 그림. 맑고 투명한 색채와 가느다란 선은 동양화라기보다는 일러스트를 연상시킨다. 그 '가벼움'과 '발랄함'에 대중이 반응하고 있는 것. 대중과 소통은 아시아프를 통해 배웠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서울대 동양화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현정(25)씨. 순식간에 '페이스북 스타 작가'로 등극한 그는 5년째 꼬박꼬박 아시아프에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프 개근생'이다. 페이스북 유명세 덕에 지난 6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출품작 13점이 몽땅 팔렸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작품 판매의 감격을 맛본 전시가 바로 아시아프다. "2009년 제2회 아시아프에 사람들의 새벽 출근길을 그린 작품을 내놓았어요. 그 그림이 팔리는 걸 보고 '아, 그림을 그려도 굶진 않겠구나. 전업 작가가 되어야지' 결심했어요."
김씨는 2010년부터 한복 차림으로 물질적 욕망을 거리낌 없이 채우는 여성을 그린 '내숭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한복을 입은 채 맥도날드 세트를 먹고, 구두를 사들이며,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그림 속 여성은 작가 자신이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속물근성을 나 자신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 이번 아시아프에도 개그콘서트의 소품으로 인기를 끈 강아지 인형(브라우니)에 왕관을 씌우고 그를 주인처럼 모시고 있는 여성을 그린 '내숭:주객전도(主客顚倒)'를 300만원에 내놓았다. 한지에 수묵담채, 가로 122㎝·세로 182㎝ 크기의 이 작품은 1부 전시 개막 첫날인 지난달 23일 입장 9분 만에 팔렸다. 그림을 사간 사람은 배우 김수로(43)씨. 작가는 "그림을 사고 싶다고 연락이 와 아시아프에 출품한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수묵으로 인체를 먼저 그리고 얇은 한지로 옷을 만들어 붙이는 '종이인형' 같은 그림. 맑고 투명한 색채와 가느다란 선은 동양화라기보다는 일러스트를 연상시킨다. 그 '가벼움'과 '발랄함'에 대중이 반응하고 있는 것. 대중과 소통은 아시아프를 통해 배웠다.

"2011년 전시 때 1부엔 참여 작가로, 2부엔 SAM(대학생 아트 매니저)으로 참여했어요. 다른 작가들의 그림을 설명하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죠."내년 아시아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는 그는 아시아프를 "꿈의 시작점"이라고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