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사진가, 로버트 카파 1백 주년 사진전

총알을 피해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 포토저널리즘의 교과서라 불리는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의 사진전이 열린다. 2013년은 카파가 탄생한 지 1백 년이 되는 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기 1년 전인 1913년에 태어난 그는, 스페인 내전, 제2차 세계대전, 제1차 중동전쟁,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 등 무려 5개의 전쟁을 취재하며 전쟁사진의 역사를 다시 썼다. 그가 1백 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건, 동시대 예술가들과 교류를 나누며 시대의 낭만주의자로 살았기 때문이다. 작가 어윈 쇼, 존 스타인벡, 어니스트 허밍웨이, 피카소, 마티스 등이 그의 벗이었다. 또 첫사랑의 여인 ‘게르다 타로’가 스페인 내전 중 탱크에 치여 숨지자 당대 최고의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의 청혼을 뿌리치고 타로를 그리워하며 살았다. 이무영 영화감독은 그의 삶을 ‘영화’라고 표현한다.

로버트 카파의 삶을 다룬 영화가 이미 만들어졌다고 들었다.

마이클 만과 영국 감독 폴 앤드루 윌리엄스가 만든 <로버트 카파를 기다리며>와 <충분히 가까이>는 모두 스페인 내전 중 꽃피운 카파와 그의 연인 게르다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당대 최고의 배우인 잉그리드 버그만과도 스캔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 역시 영화로 제작됐다. <잉그리드 버그만을 유혹하다>가 그 작품이다. 버그만은 자유분방한 카파와 연애를 하면서 할리우드의 위선을 깨우쳤다고 한다.

매그넘(보도사진 전문통신사)을 만든 것도 카파였다고 알려졌다.

동료 사진작가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데이비드 시모어 등과 함께였다. 프리랜스 사진작가들의 권익과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카파가 한 유명한 말이 많다고 들었다.

그중 어록에 남을 만한 말이 있다면?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충분히 다가서지 않아서다”라는 말이다.

일시 8월 2일~10월 26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NEW EXHIBITION

서울시립미술관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고갱전이다. 고갱의 3대 걸작을 비롯해 전 세계 30여 주요 미술관에서 모인 보험평가액 작품 6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다.

기간 9월 29일까지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문의 1588-2618

삼성미술관 플라토
무라카미 다카시의 <수퍼플랫 원더랜드>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가 서울을 찾았다. <수퍼플랫 원더랜드>전은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전시다. 그의 오타쿠적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초기작 <미스 코코>와 대표작 <727-727> 등 모두 40여 점이 전시된다.

기간 12월 8일까지
장소 삼성미술관 플라토
                                   문의 1577-7595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스튜디오 지브리는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설립한 회사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지브리가 제작한 작품 28편의 레이아웃 원화 1천3백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기간 9월 22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문의 02-580-1300

국립중앙박물관
<이슬람의 보물 - 알사바 왕실 컬렉션>

이번에 소개되는 전시품은 쿠웨이트 왕실이 소장하고 있는 이슬람 미술품 ‘알사바 컬렉션’ 가운데서 엄선한 367점이다. 국내 최초로 이슬람 미술 전반을 소개하는 전시로 8∼18세기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기간 10월 20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문의 02-541-3173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담당 유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