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24 23:20
"싸인회 싫어" "크레이지한 팬" SNS에 올린 배우·스태프 글
팬들 公憤 불러 티켓 불매까지
'우힝~ 싸인회 싫어~ 공연 끝나고 퓌곤퓌곤한데 방실방실~ 얼굴 근육 경련난다고! 아이고, 귀찮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 출연 중인 배우 백민정씨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을 올렸다. 동료 배우 임혜영씨와 인상을 쓰고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곧바로 "팬들을 우롱하느냐"는 항의가 제작사 비오엠코리아로 빗발쳤다. 진화에 나선 제작사는 22일 백씨에게 출연 정지 6회, 임씨에게는 3회의 처분을 내렸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일상화되면서 가요계, 영화계, 방송계 등에서 설화(舌禍)가 끊이지 않는다. 방송에서 "여자 나이 서른이면 요물"이란 말을 했다가 아이돌 가수가 혼쭐이 나는 등 연예인의 '설화'는 비일비재. 그러나 요즘은 'SNS 설화'의 파장도 만만치 않다. 특히 공연계에서는 '한 줄'의 파장이 엄청나다. 소수 열성팬의 반복 관람이 흥행에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분노한 팬이 집단으로 움직이면 실제로 티켓이 팔리지 않는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 출연 중인 배우 백민정씨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을 올렸다. 동료 배우 임혜영씨와 인상을 쓰고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곧바로 "팬들을 우롱하느냐"는 항의가 제작사 비오엠코리아로 빗발쳤다. 진화에 나선 제작사는 22일 백씨에게 출연 정지 6회, 임씨에게는 3회의 처분을 내렸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일상화되면서 가요계, 영화계, 방송계 등에서 설화(舌禍)가 끊이지 않는다. 방송에서 "여자 나이 서른이면 요물"이란 말을 했다가 아이돌 가수가 혼쭐이 나는 등 연예인의 '설화'는 비일비재. 그러나 요즘은 'SNS 설화'의 파장도 만만치 않다. 특히 공연계에서는 '한 줄'의 파장이 엄청나다. 소수 열성팬의 반복 관람이 흥행에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분노한 팬이 집단으로 움직이면 실제로 티켓이 팔리지 않는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니아 뮤지컬인 '쓰릴미'다. 지난해 1월 연출가 노모씨가 트위터에 올린 '크레이지한 팬들' 게시글이 화근이었다. 순식간에 리트윗된 글을 본 팬들은 "표를 팔아주는 게 누군데 우리를 무시하느냐"며 불매운동에 나섰다. 제작사 뮤지컬해븐은 연출가를 해고했다. 박용호 뮤지컬해븐 대표는 24일 "당시 날아간 금액이 억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에는 뮤지컬 '라카지' 조연출 정모씨가 트위터에 일부 뮤지컬 팬을 지칭해 '스태프 일을 한 번씩 해보길 권유하고 싶다. 그래야 정신 차리고 나불거림을 중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올렸다가 항의 전화와 환불 소동이 이어졌다. 제작사 악어컴퍼니는 그와 조연출 이모씨를 해고하며 무마에 나섰으나 이미 손실액이 상당했다.
'쓰릴미'와 '라카지' 사태 이후 일부 제작사에서는 배우들에게 'SNS에 작품과 관련된 내용은 올리지 않겠다'는 서약을 구두로 받기도 한다. 잇단 파문은 대중에게 공개된 SNS에 카카오톡에서나 주고받을 법한 사적인 소회를 올리면서 불거진다. "설화가 생기면 무조건, 뭐가 됐건 팬들에게 엎드려 죄송하다고 하는 수밖에 없다." 한 뮤지컬 제작사 대표의 하소연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지난해 8월에는 뮤지컬 '라카지' 조연출 정모씨가 트위터에 일부 뮤지컬 팬을 지칭해 '스태프 일을 한 번씩 해보길 권유하고 싶다. 그래야 정신 차리고 나불거림을 중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올렸다가 항의 전화와 환불 소동이 이어졌다. 제작사 악어컴퍼니는 그와 조연출 이모씨를 해고하며 무마에 나섰으나 이미 손실액이 상당했다.
'쓰릴미'와 '라카지' 사태 이후 일부 제작사에서는 배우들에게 'SNS에 작품과 관련된 내용은 올리지 않겠다'는 서약을 구두로 받기도 한다. 잇단 파문은 대중에게 공개된 SNS에 카카오톡에서나 주고받을 법한 사적인 소회를 올리면서 불거진다. "설화가 생기면 무조건, 뭐가 됐건 팬들에게 엎드려 죄송하다고 하는 수밖에 없다." 한 뮤지컬 제작사 대표의 하소연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