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27 03:03 | 수정 : 2013.06.27 03:47
[관객 1만명이 뽑았다… 내가 본 상반기 최고의 공연]
본지·예스24 공동 설문 조사
연극 '광해' '해변의 카프카' 만족·실망 순위 모두 상위권
뮤지컬에선 정성화·옥주현 인기… 변희봉·손숙 '배우의 힘' 보여줘
장발장만 독주할 줄 알았는데, 지킬 박사와 김광석이 선전(善戰)했다. 본지가 티켓 예매 사이트 예스24와 지난 14~25일 공동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만324명이 뽑은 '만족한 작품'(뮤지컬 부문)에서 '레미제라블'에 이어 '지킬앤하이드', '레베카', '그날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각각 1~5위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이 가장 실망한 뮤지컬은 '완득이', 창작 뮤지컬 '아르센 루팡', '리걸리 블론드', '캐치 미 이프 유 캔', '요셉 어메이징' 순이었다.
◇창작 '그날들' 선전…'42번가' 실망 가장 적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2위를 차지한 것은 갈수록 스타 배우의 힘이 커지는 공연 시장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킬앤하이드'는 남녀 배우 선호도 부문에서 5위 내에 든 배우가 없었지만, 흥행 배우들이 포진한 '레베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작품 자체만으로 선택받은 사례다. '레베카'는 유준상·류정한·오만석 등 화려한 캐스팅 등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 3위에 올랐다.
◇창작 '그날들' 선전…'42번가' 실망 가장 적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2위를 차지한 것은 갈수록 스타 배우의 힘이 커지는 공연 시장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킬앤하이드'는 남녀 배우 선호도 부문에서 5위 내에 든 배우가 없었지만, 흥행 배우들이 포진한 '레베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작품 자체만으로 선택받은 사례다. '레베카'는 유준상·류정한·오만석 등 화려한 캐스팅 등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 3위에 올랐다.

4위 '그날들'은 가수 고(故) 김광석이 부른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대극장 창작 뮤지컬이 드물었던 상반기 공연 시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투혼을 발휘해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을 세웠다. '레미제라블'은 10~70대 연령별 선호도 조사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티켓 판매 순위(매수 기준)에서도 '레미제라블'이 1위였다.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집계 결과 '레베카', '그날들', '아이다', '오페라의 유령'이 매수 순위 5위권을 형성했다.
호불호가 크게 엇갈리지 않는 고정 팬의 표를 모은 것은 '브로드웨이 42번가'였다. '실망했다'는 응답이 가장 적었다. '만족' 순위에서도 비교적 호평(11위)을 받아 '고전'의 힘을 과시했다.
◇연극 '광해', '카프카' 반응 갈려
연극 부문에서는 '만족' 순위 1~3위 작품('광해, 왕이 된 남자', '해변의 카프카', '유럽블로그')이 '실망' 순위에서도 1~3위('해변의 카프카', '유럽블로그',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올라 같은 작품을 두고도 관객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티켓 판매 순위(매수 기준)에서도 '레미제라블'이 1위였다.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집계 결과 '레베카', '그날들', '아이다', '오페라의 유령'이 매수 순위 5위권을 형성했다.
호불호가 크게 엇갈리지 않는 고정 팬의 표를 모은 것은 '브로드웨이 42번가'였다. '실망했다'는 응답이 가장 적었다. '만족' 순위에서도 비교적 호평(11위)을 받아 '고전'의 힘을 과시했다.
◇연극 '광해', '카프카' 반응 갈려
연극 부문에서는 '만족' 순위 1~3위 작품('광해, 왕이 된 남자', '해변의 카프카', '유럽블로그')이 '실망' 순위에서도 1~3위('해변의 카프카', '유럽블로그',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올라 같은 작품을 두고도 관객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뮤지컬 출연 남자 배우 중에서는 정성화(레미제라블)에 이어 유준상(그날들·레베카), 오만석(그날들, 레베카), 문종원(레미제라블), 류정한(레베카)이 돋보이는 배우 1~5위로 꼽혔다. 뮤지컬 출연 여자 배우로는 옥주현(레베카), 소냐(아이다), 정선아(아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순이었다.
연극 출연 배우 중에서는 '러브, 러브, 러브'(명동예술극장)의 부부 배우 이선균·전혜진이 나란히 남녀 배우 1위로 꼽혔다. '부활'의 서범석(남자 배우 3위)과 예지원(여자 배우 2위)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3월의 눈'에서 80대 노인 장오로 출연한 배우 변희봉과 '나의 황홀한 실종기'의 손숙이 남녀 배우 부문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원숙한 노배우의 연기에 대한 관객의 사랑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연극 '안티고네'에서 예언자 티레시아스로 단 두 장면 출연한 박정자는 여배우 순위 5위에 올랐다. 배우의 '존재'가 무엇인지 입증한 경우다.
연극 출연 배우 중에서는 '러브, 러브, 러브'(명동예술극장)의 부부 배우 이선균·전혜진이 나란히 남녀 배우 1위로 꼽혔다. '부활'의 서범석(남자 배우 3위)과 예지원(여자 배우 2위)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3월의 눈'에서 80대 노인 장오로 출연한 배우 변희봉과 '나의 황홀한 실종기'의 손숙이 남녀 배우 부문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원숙한 노배우의 연기에 대한 관객의 사랑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연극 '안티고네'에서 예언자 티레시아스로 단 두 장면 출연한 박정자는 여배우 순위 5위에 올랐다. 배우의 '존재'가 무엇인지 입증한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