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21 00:32
[해외 첫 '지브리 레이아웃'展 여는 호시노 고지 사장 訪韓]
日서 90만명이 관람한 전시… 토토로·코난 등 1300점 선봬
"스태프는 작품에만 신경써요, 수익 걱정 안해 괴롭죠, 하하"
"디즈니의 작품이 '근로(work)'의 결과물이라면 지브리 작품은 '예술(art)' 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展) 개막을 이틀 앞둔 2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호시노 고지(星野康二·57) 사장에게 디즈니와 지브리의 차이를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호시노 사장은 평생 디즈니에서 일하며 월트디즈니 재팬 사장·회장까지 지낸 뒤 2008년부터 지브리 경영자로 일하고 있는 인물. 1985년 설립된 스튜디오 지브리는 두 천재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72)와 다카하타 이사오(高畑勳·78)의 지휘 아래 '이웃집 토토로'(1988), '모노노케 히메'(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등 수많은 걸작을 만들어온 곳이다. 우리나라 팬층도 무척 두껍다.
"디즈니는 큰 수익을 내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입니다. 그런데 지브리는 수익에 별로 신경 쓰지를 않아요. 영화감독과 참여하는 스태프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만 신경 쓰지요. 돈 생각 안 하는 사람들과 일하다니 경영자는 괴롭지요. 하하."
'레이아웃'은 감독이 연출 의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이미지 원화와 색채, 카메라 워크 등까지 세밀하게 지시하는 일종의 '설계도'다. 이번 전시는 스튜디오 설립 이전에 제작한 '알프스 소녀 하이디' '미래소년 코난'부터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센…',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 '모노노케…' 등 지브리의 작품 이력 전체를 아우른다. 전시작은 총 1300여점. 미야자키와 다카하타의 동영상 인터뷰, 레이아웃과 실제 결과물을 비교해볼 수 있는 동영상도 흥미롭다. 지브리 레이아웃전은 2008년부터 일본 내에서 10차례 열려 총 90만명이 관람했고, 이번에 첫 해외 나들이에 나섰다.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이 대세이지만 지브리는 하나하나 직접 그림을 그리는 '셀 애니메이션'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호시노 사장은 "미야자키와 다카하타씨는 손으로 그리는 그림에 애착이 강해서 아직도 컴퓨터를 쓰지 않는다"고 했다.
"지브리는 사람 마음속의 갈등, 아이들의 웃음 같은 세계 어디서나 보편적인 소재를 그려 영화로 옮겨왔지요. 시간이 흐르면 애니메이션도 변하겠지만 지브리의 젊은 인재들은 늘 '지브리적인 것'을 스스로 만들어갈 겁니다." 전시는 22일 개막,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展) 개막을 이틀 앞둔 2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호시노 고지(星野康二·57) 사장에게 디즈니와 지브리의 차이를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호시노 사장은 평생 디즈니에서 일하며 월트디즈니 재팬 사장·회장까지 지낸 뒤 2008년부터 지브리 경영자로 일하고 있는 인물. 1985년 설립된 스튜디오 지브리는 두 천재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72)와 다카하타 이사오(高畑勳·78)의 지휘 아래 '이웃집 토토로'(1988), '모노노케 히메'(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등 수많은 걸작을 만들어온 곳이다. 우리나라 팬층도 무척 두껍다.
"디즈니는 큰 수익을 내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입니다. 그런데 지브리는 수익에 별로 신경 쓰지를 않아요. 영화감독과 참여하는 스태프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만 신경 쓰지요. 돈 생각 안 하는 사람들과 일하다니 경영자는 괴롭지요. 하하."
'레이아웃'은 감독이 연출 의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이미지 원화와 색채, 카메라 워크 등까지 세밀하게 지시하는 일종의 '설계도'다. 이번 전시는 스튜디오 설립 이전에 제작한 '알프스 소녀 하이디' '미래소년 코난'부터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센…',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 '모노노케…' 등 지브리의 작품 이력 전체를 아우른다. 전시작은 총 1300여점. 미야자키와 다카하타의 동영상 인터뷰, 레이아웃과 실제 결과물을 비교해볼 수 있는 동영상도 흥미롭다. 지브리 레이아웃전은 2008년부터 일본 내에서 10차례 열려 총 90만명이 관람했고, 이번에 첫 해외 나들이에 나섰다.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이 대세이지만 지브리는 하나하나 직접 그림을 그리는 '셀 애니메이션'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호시노 사장은 "미야자키와 다카하타씨는 손으로 그리는 그림에 애착이 강해서 아직도 컴퓨터를 쓰지 않는다"고 했다.
"지브리는 사람 마음속의 갈등, 아이들의 웃음 같은 세계 어디서나 보편적인 소재를 그려 영화로 옮겨왔지요. 시간이 흐르면 애니메이션도 변하겠지만 지브리의 젊은 인재들은 늘 '지브리적인 것'을 스스로 만들어갈 겁니다." 전시는 22일 개막,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