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13 15:48
“복수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주인공 몬테 크리스토 역을 맡은 배우 엄기준의 이야기이다. 그가 연기한 몬테 크리스토는 친구의 흉계로 누명을 쓰고 14년 동안 감옥에 갇힌다. 감옥에서 그에게 철학, 화술, 검술, 과학 등 모든 지식과 검술을 가르친 파리아 신부는 그에게 당부한다. “복수 뒤에 오는 것은 허망함뿐이니, 모든 것을 용서하라”고. 그래서인지 뮤지컬에서 복수의 비중은 크지 않다. 그가 자신을 수렁에 빠트린 친구와 검사장에게 복수하는 내용은 단 한 곡의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전달된다. <몬테크리스토>의 한국 공연에 맞춰 뮤지컬 넘버의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이 내한했다.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황태자 루돌프> 등 유난히 한국에서 당신의 작품이 많이 공연된다. 한국 관객과 내 작품에는 보이지 않는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 좋은 뮤지션과 배우가 많다는 것도 한국 공연계의 힘이다.
전 세계에 당신의 작품만 10개 이상 공연 중이다.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아이 같은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 항상 학생이 되는 것, 모든 것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나는 작곡을 정말 사랑한다.
지금은 승승장구하지만 브로드웨이에 입성하는 건 쉽지 않았다고 들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당신이 뭔가를 정말, 정말, 정말 믿는다면 끝까지 해봐라. <지킬 앤 하이드>는 무려 17년이 걸렸다. 이제는 이 작품이 영화가 되고, 한국에서도 새로운 공연이 되는 등 계속해서 선물을 받고 있다.
엄기준, 류정한, 임태경, 윤공주, 정재은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6월 7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New Stage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의 원작이 뮤지컬로 태어났다. 18세기 런던과 파리가 배경이다.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름답고 따뜻한 여인 루시를 만나 방탕한 생활을 정리하고 그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기간 6월 21일~8월 11일
장소 샤롯데씨어터
문의 1577-3363
브로드웨이 42번가
‘뜨거운 열정을 담은 정통 뮤지컬’이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박상원, 남경주, 박해미, 홍지민 등 대부와 대모가 모였다. 이 뮤지컬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오늘 밤 코러스 걸 한 명이 죽거나, 주연배우 한 명이 다시 태어나거나.” 꿈과 욕망이 교차하는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다시 문을 열었다.
기간 5월 11일~6월 30일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문의 1588-0688
해변의 카프카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가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꿈과 현실을 교차하며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무대로 옮겨왔다. 한국에서는 연극계의 거장 임영웅이 예술감독을 맡고 김미혜가 연출을 맡았다.
기간 5월 4일~6월 16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문의 02-764-1008
라오지앙후 최막심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라는 말로 세계인에게 자유를 열망케 한 <그리스인 조르바>가 무대에 오른다. 배삼식 작가, 양정웅 연출, 음악감독 하찌가 모여 작품을 재구성했다. 라오지앙후(떠돌이) 자유인 최막심의 이야기이다.
기간 5월 8일~6월 2일
장소 명동예술극장
문의 1644-2003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담당 유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