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02 23:24
[이문세 30주년 콘서트]
노래·퍼포먼스·깜짝 게스트… 깔끔하게 진행된 150분 무대
공연 하이라이트 듀엣곡, 5만 관객이 여자파트 불러
대형 스크린이 반으로 갈라지며 연미복 차림의 이문세가 등장했다. 곧이어 애국가 전주가 울려 퍼졌고, 이문세는 5만 관객의 애국가 합창을 지휘했다. 합창이 끝남과 동시에 애국가는 강렬한 록으로 변주됐고, 이문세는 검은 실루엣으로 변해 댄서들과 춤을 췄다. 그런데 갑자기 이문세가 그라운드 한가운데에 나타나 '붉은 노을'을 불렀다. 실루엣으로 춤춘 사람은 '가문세'라고 불린 가짜였고, 그 사이 이문세가 숨겨진 통로로 움직였던 것이다. 뛰어난 오프닝이었다.
1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문세' 공연은 이문세 말마따나 "후유증이 아주 오래갈 것 같"고 "2013년 6월 1일 그곳에 있었던 것"을 떠올리기만 해도 흐뭇해질 시간이었다.
1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문세' 공연은 이문세 말마따나 "후유증이 아주 오래갈 것 같"고 "2013년 6월 1일 그곳에 있었던 것"을 떠올리기만 해도 흐뭇해질 시간이었다.

5만명이 단 한 명을 만나려고 운집했고, 그 한 명이 5만명을 위해 노래하는 모습 자체가 장관(壯觀)이었다. 이문세가 '가을이 오면'을 부를 때 좌우로 흔들린 5만개의 푸른 야광봉은 그 자체로 특수효과가 되어 뇌리(腦裏)에 깊이 박혔다. '이별이야기'의 남자 파트를 이문세가, 여자 파트를 5만 관객이 부르는 '5만1명의 듀엣'은 소름 돋는 하이라이트였다.
2011년 자신의 절반인 라디오와 이별하고, 이문세는 공연에 매진해왔다. 크고 작은 무대를 수없이 경험하면서 그는 목청을 활짝 틔워 고음을 뽑는 능력을 새로 찾아냈고, 결국 스타디움을 통째로 매진시켰다. 5만석 무대는 매진시키는 것보다 150분을 끌고 가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이문세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게스트, 그리고 완급(緩急)을 적절히 조절한 히트곡들로 데뷔 30주년 대형 공연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공연을 마친 뒤 이문세는 스타디움 무대 뒤 공간에서 안성기·박찬호·박경림·윤도현 등 특별출연자를 비롯한 100여명과 함께 3시간 가까이 뒤풀이를 열었다. 그는 쏟아지는 앙코르 요청에 '별이 빛나는 밤에' 로고송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열혈 팬'을 자처하며 찾아와 이문세를 만났고, 조용필도 화환을 보내 후배를 격려했다. 이문세는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스타디움을 떠날 수 있었다.
2011년 자신의 절반인 라디오와 이별하고, 이문세는 공연에 매진해왔다. 크고 작은 무대를 수없이 경험하면서 그는 목청을 활짝 틔워 고음을 뽑는 능력을 새로 찾아냈고, 결국 스타디움을 통째로 매진시켰다. 5만석 무대는 매진시키는 것보다 150분을 끌고 가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이문세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게스트, 그리고 완급(緩急)을 적절히 조절한 히트곡들로 데뷔 30주년 대형 공연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공연을 마친 뒤 이문세는 스타디움 무대 뒤 공간에서 안성기·박찬호·박경림·윤도현 등 특별출연자를 비롯한 100여명과 함께 3시간 가까이 뒤풀이를 열었다. 그는 쏟아지는 앙코르 요청에 '별이 빛나는 밤에' 로고송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열혈 팬'을 자처하며 찾아와 이문세를 만났고, 조용필도 화환을 보내 후배를 격려했다. 이문세는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스타디움을 떠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