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死鬪

  • 신정선 기자

입력 : 2013.05.15 03:04 | 수정 : 2013.05.15 09:28

제32회 국제현대무용제 개막작 '바벨' 17~18일 공연

철학적 개념 나열과 장르 해체에 치우친 현대무용에 지쳤다면 이 작품 '바벨'<사진>을 기대해도 좋다. 이미지 위주로 흘러온 최근 경향에 반해 무용의 본질, 즉 '몸'을 보는 쾌감을 주는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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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한선숙)가 개최하는 제32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모다페) 개막작으로, 17~18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오른다. 모다페는 29일까지.

춤과 극이 적절하게 혼합돼 있으면서, 신체를 과감하게 비틀고 돌리고 구르는 역동적인 움직임이 살아있다.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 안무가 시디 라르비 셰르카위와 데미안 잘렛 공동 작품. 영국 미술가 안토니 곰리가 만든 무대 위 구조물은 정체불명의 미래 도시에서 벌어지는 언어 부재와 소통의 한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문의 (02)765-5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