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28 23:37
2008년, 영재 위한 재단 출범… 재단장학생들과 첫 내한공연
독일 출신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50)는 13세 때인 1976년 지휘자 카라얀에게 발탁되어 베를린 필과 협연한 뒤 음악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거장이 된 그가 이제는 '미래의 무터'를 발굴하는 데 애를 쓰고 있다. 지난 2008년 자신의 이름을 딴 안네 소피 무터 재단을 출범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음악은 이야기가 있을 때만 감동을 준다. 이제 유망한 '이야기꾼'을 찾아 나서겠다." 무터는 이후 지금까지 오디션을 통해 22명의 '무터 장학생'을 선발했다.
무터가 이 장학생들과 함께 6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실내악 앙상블인 '무터 비르투오지(Mutter Virtuosi)' 내한 공연을 갖는다. 공연에는 한국에서 선발한 최예은(바이올린·25), 김두민(첼로·34), 이화윤(비올라·17)도 함께 한다. 그가 자신의 '장학생'들과 함께 한국에서 연주하는 건 처음이다.
무터가 이 장학생들과 함께 6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실내악 앙상블인 '무터 비르투오지(Mutter Virtuosi)' 내한 공연을 갖는다. 공연에는 한국에서 선발한 최예은(바이올린·25), 김두민(첼로·34), 이화윤(비올라·17)도 함께 한다. 그가 자신의 '장학생'들과 함께 한국에서 연주하는 건 처음이다.

'무터 장학생'들이 밝히는 선발 과정은 '서바이벌 경연'을 연상케 한다. 사전(事前) 지정곡이 아니라 현장에서 즉석으로 곡목을 정하고, 그 자리에서 합격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의 수석인 김두민씨는 유학 시절인 지난 2002년 오디션 때 하이든의 협주곡과 베토벤의 소나타를 연주하겠다고 적어냈다. 하지만 현장에서 무터는 반대로 드보르자크와 차이콥스키, 슈만의 협주곡과 바흐의 무반주 모음곡을 주문했다. 김씨는 "떨어졌구나 싶어 낙심했는데 합격이라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무터는 전화 인터뷰에서 "음악인으로서 열정과 인간적 성숙미까지 본다"고 했다. 무터는 "콩쿠르에서 3등을 해도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다"며 "각자의 개성과 기량을 가진 연주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후원 방식이 세심하고 다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예은씨는 다른 심사위원 없이 1:1로 무터 앞에서 오디션을 봤다. 방대한 바이올린 연주곡 가운데 그 자리에서 작품을 골랐다. 최씨는 "대학 1학년 때 처음 보는 오디션이었는데, 레슨을 받거나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이화윤양도 그 자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무터 재단은 선발 이후 지원도 '맞춤형'으로 한다. 마스터클래스와 페스티벌 참가, 유명 연주자들과 만남, 협연과 음반 녹음, 악기 후원 등 장학생들이 후원 방식을 직접 선택한다. 김두민씨는 19세기 프랑스 명장이 제작한 첼로를 골랐다.
독주자로 활동하는 최예은씨는 무터의 추천으로 세계적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DG)과 데뷔 음반을 녹음해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무터 재단의 최연소 장학생인 이화윤양은 지난해 독일 크론베르크 페스티벌에서 기돈 크레머(바이올린) 같은 거장들과 실내악을 연주하는 행운을 누렸다.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의 수석인 김두민씨는 유학 시절인 지난 2002년 오디션 때 하이든의 협주곡과 베토벤의 소나타를 연주하겠다고 적어냈다. 하지만 현장에서 무터는 반대로 드보르자크와 차이콥스키, 슈만의 협주곡과 바흐의 무반주 모음곡을 주문했다. 김씨는 "떨어졌구나 싶어 낙심했는데 합격이라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무터는 전화 인터뷰에서 "음악인으로서 열정과 인간적 성숙미까지 본다"고 했다. 무터는 "콩쿠르에서 3등을 해도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다"며 "각자의 개성과 기량을 가진 연주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후원 방식이 세심하고 다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예은씨는 다른 심사위원 없이 1:1로 무터 앞에서 오디션을 봤다. 방대한 바이올린 연주곡 가운데 그 자리에서 작품을 골랐다. 최씨는 "대학 1학년 때 처음 보는 오디션이었는데, 레슨을 받거나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이화윤양도 그 자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무터 재단은 선발 이후 지원도 '맞춤형'으로 한다. 마스터클래스와 페스티벌 참가, 유명 연주자들과 만남, 협연과 음반 녹음, 악기 후원 등 장학생들이 후원 방식을 직접 선택한다. 김두민씨는 19세기 프랑스 명장이 제작한 첼로를 골랐다.
독주자로 활동하는 최예은씨는 무터의 추천으로 세계적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DG)과 데뷔 음반을 녹음해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무터 재단의 최연소 장학생인 이화윤양은 지난해 독일 크론베르크 페스티벌에서 기돈 크레머(바이올린) 같은 거장들과 실내악을 연주하는 행운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