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에든버러축제 초대받은 예술가 부부

  • 신정선 기자

입력 : 2013.04.04 00:28

미디어 아티스트 김형수 교수·무용수 김효진씨 공식 초청

올해 8월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축제(Edinburgh In ternational Festival)에 한국 예술가 부부가 공식 초청됐다. 미디어 아티스트 김형수(54·왼쪽)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와 무용수 김효진(43) 부부가 그 주인공. 1947년 시작한 에든버러축제는 매해 오페라·클래식·연극·무용 분야에서 활약하는 세계 정상의 예술가를 초청한다.

올해 주제는 '예술과 기술(Art and Technology)'. 김효진씨는 3일 본지 통화에서 "우리나라가 기술 분야에서 위상이 높아 작품이 선택되는 데 유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 공식 부문에서는 공연 및 행사 160여건이 오르고, 자유 참가 부문에서는 공연이 2000건 정도 올라갈 예정이다.

김형수 교수는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서울 광화문 KT빌딩을 실시간 스크린으로 이용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였다. 이번 축제에서 선보일 작품은 '미디어 스킨스(Me dia Skins)'. 축제 한 달간 에든버러 어셔홀 외부에 설치된다. 거대한 LED 화면에 인공위성사진을 투사해 기억과 역사, 재생의 이미지를 예술적으로 펼쳐보일 예정이다.

김효진씨는 미디어 퍼포먼스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쳐온 안무가이자 연출가로, 작품 '자유부인(Madame Freedom)'을 8월 20~21일 킹스시어터에서 2회 공연한다. 2005년 '춤을 추며 산을 오르다'라는 이름으로 초연된 것을 재창작했다. 평범한 가정주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진정한 자유란 무엇이며, 자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2차원인 흑백 스크린에서는 1950년대 여인이 사회적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나오고, 눈앞의 3차원 무용수는 삶의 생기와 기대에 찬 몸짓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