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다보니 어느새 30년… 꿈꿨던 한국 최대 무대 섭니다"

  • 정지섭 기자

입력 : 2013.03.12 23:31

'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
6월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오는 6월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이문세가 12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무붕 제공
"내 음악 인생에 있어 한 번쯤 꿔보고 싶었던 꿈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공연장이잖아요." 이문세(54)의 표정은 스무 살 청년처럼 자신만만하면서도 때때로 아이처럼 설레기도 했다.

파릇파릇한 젊은이들부터 머리 희끗희끗한 중장년들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며 콘서트계의 강자로 입지를 굳힌 그가 오는 6월 1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이문세'라는 타이틀의 단독 콘서트를 연다.

해외 팝스타나 거장 가수들에게만 허락된 곳으로 여겨지던 5만 관객 규모의 초대형 무대에 발라드 중심의 중년 가수론 드물게 서는 것이다. 12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 공연제작발표회에서 이문세는 "이렇게 큰 공연은 4년 전 처음 구상했고, 이후 전쟁기념관과 올림픽 체조경기장 등의 대규모 콘서트를 통해 경험을 쌓으며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관객과 음악으로 즐거운 잔치를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이문세'라는 좀 거창한 타이틀에 대해서 그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이문세, 대한민국에서 슬프지만 아름다운 노래 많이 부른 이문세, 대한민국 사람들을 위한 이문세의 공연 등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그리 거창하지 않은 제목"이라고 '해명'했다.

이문세는 이날 "어떤 노래들로 꾸밀지는 당장 말씀드리진 않겠다"면서도 무대 디자인 모형을 공개했다. 길이 100m짜리 커다란 무대에 런던 타워브리지를 연상시키는 30m 높이의 다리 형태 구조물이 우뚝 선 형태다. 이문세는 "그 넓은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산만하고 재미없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당장의 목표"라고 했다.

올해는 방송 리포터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이문세가 1983년 1집 앨범을 내고 가수로 데뷔한 뒤 30주년 되는 해. 그는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은 30주년과 무관하게 준비했던 것이고, 몇 주년 이런 거 내세우는 거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돌아보면 대단한 세월인 것 같다"며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