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07 00:04
책으로 보는 단군 오천년 展
삼국유사 2·3권 등 전시

'선화 공주님은/남 몰래 정을 통하여 두고/서동 도련님을/밤에 몰래 안고 간다.'
신라 공주 선화가 궁에서 쫓겨나 결국 백제 무왕(武王)의 아내가 되게 만든 노래. 이 향가(鄕歌), '서동요(薯童謠)'는 고려 승려 일연의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이런 이두(吏讀)문자로 적혀있다. '善化公主主隱/他密只嫁良置古/薯童房乙/夜矣卯乙抱遺去如.'
'서동요'가 실린 '삼국유사' 제2권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이달 30일까지 서울 관훈동 화봉갤러리에서 열리는 '책으로 보는 단군 오천년'전. 고서(古書) 전문 경매사인 화봉문고가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마련했다. 전시에 소개되는 '삼국유사' 제2권과 제3권은 조선 중종 7년(1512)에 경주에서 간행된 목판본인 정덕본(正德本). 고려시대 원본은 사라졌다.
이 밖에 황성신문 사장 장지연이 을사늑약 체결에 비분강개해 쓴 사설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등 교과서나 역사 속 명저 271종 419점이 소개된다.(02) 737-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