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시절 김동진·신수정도 참가했던 음악회는?

  • 김성현 기자

입력 : 2013.03.06 23:30

76회 조선일보 신인음악회 오늘부터 세종체임버홀에서

"우리나라 음악 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 대회에 작곡 부문으로 참가한 나는 장내를 가득 메운 관중에 압도될 정도였다." '가고파'의 작곡가 김동진(1913~2009)은 일제 강점기였던 1938년 제1회 신인음악회에 참가한 기억을 생전 이렇게 말했었다.

올해 76회를 맞은 조선일보 신인음악회는 한국 음악계의 인재를 배출한 산실. 1964년 27회 음악회에 참가했던 바이올리니스트 김민 전 서울대 음대 학장은 "서울 연주회 이외에도 세 군데 지방 연주까지 준비하느라 긴장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의 민간 오페라단인 김자경오페라단을 설립한 소프라노 김자경(3회), 작곡가 백병동(24회), 피아니스트 신수정(26회), 테너 엄정행(28회) 등의 이름이 이 음악회에 아로새겨져 있다.

7~10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올해 76회 음악회에는 전국 21개 음대에서 추천을 받은 피아노·성악·작곡·관현악·국악 분야의 졸업생 38명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02)724-6314

2008년 신인음악회에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주혜(왼쪽)씨.
▷공연 일정

3월 7일(목): 노지은(작곡 추계예대), 이은혜(피아노 단국대), 김정훈(테너 서울대), 강승진(호른 한국예술종합학교), 정수빈(피아노 세종대), 주지현(첼로 한양대), 김희재(피아노 경희대), 조화영(소프라노 숙명여대), 권단영(피아노 이화여대)

3월 8일(금): 이언화(가야금 서울대), 임경미(피아노 상명대), 정예나(첼로 성신여대), 남바름(소프라노 연세대), 이수민(플루트 이화여대), 이명우(피아노 국민대), 이영준(바이올린 한국예술종합학교), 임슬기(메조소프라노 가천대), 이충호(피아노 서울대)

3월 9일(토): 유슬기(가야금 이화여대), 박선경(피아노 숙명여대), 김한결(바리톤 한양대), 김한돌(피아노 중앙대), 박건우(첼로 연세대), 성하림(소프라노 가톨릭대), 김문수(플루트 서울대), 최혜리(피아노 경북대), 김소미(소프라노 대구가톨릭대), 유슬기(피아노 한국예술종합학교)

3월 10일(일): 전영섭(피아노 한양대), 권그림(바이올린 서울대), 양하나(호른 충남대), 박근태(피아노 연세대), 김현덕(테너 경희대), 하지원(피아노 부산대), 황정희(소프라노 이화여대), 손민지(피아노 전남대), 박미선(플루트 중앙대), 이현진(작곡 서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