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21 16:07
[공연리뷰] 3D맵핑, 홀로그램 기법 등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역대 창작 뮤지컬에 삽입된 음악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아리아는 아마도 '살짜기 옵서예'일 것이다. '당신 생각에 부풀은 이 가슴~/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바로 지난 1966년 초연된 극단 예그린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타이틀곡이다. 고(故) 최창권 선생이 만든 이 노래는 당시 주인공 애랑 역을 맡았던 전설의 가수 패티김이 불러 큰 히트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가수들이 따라 불렀다.
이 명곡이 삽입된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가 리메이크 무대를 펼치고 있다. 창작뮤지컬의 효시로 평가받는 이 작품을 CJ E&M과 뮤지컬해븐이 새옷을 입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개관작으로 올렸다. 음악과 대본은 원작을 거의 그대로 살렸고, 무대는 첨단기술을 동원해 완전히 새롭게 꾸몄다.
고전 설화 '배비장전'에 토대를 둔 '살짜기 옵서예'는 제주에 부임한 목사를 따라온 배비장과 제주 기생 애랑의 러브스토리를 코믹하게 그린다.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다른 여자한테 절대 한 눈을 팔지 않겠다'고 맹세한 배비장을 애랑이 유혹해 결국 망신을 주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음악적 구성과 형식에서 47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완성도가 높다. 코믹감초인 방자와 앙상블 장면에선 민요풍 리듬을, 애랑과 배비장 등 주인공들은 현대적인 멜로디를 배치해 반복 열창한다. 방자를 연기한 감초 연기의 달인 임기홍의 '원맨쇼'는 쉴 새없이 폭소탄을 유발한다.
아울러 애랑이 규중 처녀로 배비장을 속이며 애절하게 '살짜기 옵서예'를 부르는 장면, 배비장이 애랑을 만나 둘 사이에 전류가 찌릿 흐르는 장면 등은 느낌이 괜찮았다. 애랑 역의 김선영과 배비장 역의 홍광호는 관록의 뮤지컬배우들답게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재창조했다.
돌하르방의 눈동자가 움직이는 3D 맵핑과 홀로그램, 제주의 풍광을 형상화한 다양한 영상, 분위기를 살린 조명도 눈길을 끌만하다. 자칫 고풍스러울 수 있는 작품에 새 바람을 불어넣어 지금의 젊은 세대들도 즐길 수 있는 흥겹고 세련된 무대를 보여준다.
스토리 구조가 너무 단선적이라는 점은 아쉽다. 리메이크 과정에서 수정이 쉽진 않았겠지만, '배비장 속이기'라는 하나의 에피소드에 두 시간을 담다보니 어딘가 허전하다. 애랑이 배비장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마음을 주는 과정도 일사천리다. 스토리에 살을 좀 더 붙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남는다. 3월31일까지.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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